[비즈니스포스트] 한진칼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자사주를 동원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7일 최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한진칼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 한진칼 압수수색, '경영권 방어용' 자사주 출연 의혹 조사

▲ 경찰이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이 자기주식 44만44주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한 경위를 살피기 위해 회사를 대상으로 최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진칼 본사. <대한항공>


경찰 측은 지난 2025년 8월 한진칼이 자기주식으로 보유한 보통주 44만44주(지분율 0.66%)를 회사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한 경위를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해 5월 한진칼에 대한 경찰 고발이 이뤄진 지 약 1년 4개월 만에 수사가 진행된 것이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2025년 5월 한진칼이 자사주 처분계획을 발표하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류경표 한진칼 대표이사 부회장을 횡령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기금 출연을 통해 자사주 의결권이 되살아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지주회사 지배력 강화에 악용될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호반그룹 계열사들이 한진칼 지분율을 18.78%까지 끌어올리며 조원태 회장(특수관계인 포함)과의 지분율 격차를 1.87%포인트까지 바짝 추격한 상황이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압수수색이 진행된 사실은 확인했으나, 세부적 사항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