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인선 한 척이 7월28일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 강에 진수된 오스탈USA의 중형 부유식 드라이도크 측면에 접근하고 있다. < 오스탈USA >
한화그룹은 오스탈 미국 사업부를 인수하려 하는데 인수전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매각 협상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오스탈은 호주 증권거래소(ASX)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미국 투자사 와일드캣인프라스트럭처와 미국 조선소 매각과 관련해 초기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와일드캣인프라스트럭처는 가족 소유 투자회사인 와일드캣 에쿼티 파트너스의 자회사다.
오스탈은 “다만 아직 어떠한 제안도 받지 못했고 향후 상황이 바뀌면 공시 의무에 따라 추가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스탈은 현지 언론 보도에 대응해 위와 같은 입장을 공개했다.
호주 매체 파이낸셜리뷰는 이날 오스탈 조선소 인수와 관련한 익명의 취재원 발언을 인용해 “와일드캣인프라스트럭처는 이번 주에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파이낸셜리뷰는 이번 논의가 한화의 인수 제안 직후 시점에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앞서 오스탈은 지난달 1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자회사 한화디펜스USA로부터 미국 사업부(오스탈USA)를 2억 달러(약 1조7천억 원)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오스탈USA는 미국 앨라배마주 조선소에서 미국 해군의 나바호급 예인·구난·구조함과 미국 해안경비대의 해안 순찰함 등을 건조하고 있다.
파이낸셜리뷰는 “오스탈의 새 협상으로 한화의 제안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파이낸셜리뷰는 와일드캣인프라스트럭처가 인수 제안을 하려면 한화그룹보다 많은 오스탈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12월 계열사인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합작 투자 회사를 통해 오스탈 지분 19.9%를 취득한 바 있다.
투자은행 씨티그룹의 샘 티거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미국 정부의 목표가 해군 함정 건조라면 풍부한 조선 경험을 갖춘 한화가 더 합리적인 인수자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