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정부의 AX 바우처사업 지원 기업에 선정, 품질문서 업무에 인공지능 도입하기로

▲ 한미약품과 삼성SDS, 메가존클라우드, 셀렉트스타 관계자들이 8월28일 서울시 송파구에 있는 한미 C&C스퀘어에서 ‘AX 원스톱 바우처 지원사업’ 발족식을 연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미약품>

[비즈니스포스트] 한미약품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의약품 품질문서를 검색·검토하고 보고서 초안을 작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한미약품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AX 원스톱 바우처 지원사업’의 제약·바이오 분야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AX는 기업 업무 전반을 AI 중심으로 전환하는 ‘AI 전환’을 뜻한다.

한미약품은 이번 사업을 ‘한미 Q-에이전트’로 이름 붙이고 삼성SDS,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제공 기업 메가존클라우드, 인공지능 데이터 기업 셀렉트스타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삼성SDS는 AI 운영 기반을 구축하고 메가존클라우드는 AI 솔루션 개발과 최적화를 담당한다. 셀렉트스타는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하고 AI 답변의 신뢰성을 검증한다.

사업은 올해 7월 시작해 2027년 12월까지 진행된다. 1차 연도 사업비는 약 17억 원으로 정부지원금 약 10억 원이 포함됐다.

한미약품은 먼저 경기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사용하는 약 4천 종의 표준작업지침서(SOP)를 AI에 학습시키기로 했다. 직원이 업무 관련 내용을 질문하면 AI가 관련 규정과 근거를 찾아 답변하고 서로 다른 규정 사이의 차이도 분석하도록 한다.

2027년에는 AI가 학습한 품질자료를 바탕으로 연간품질평가보고서(APQR)의 항목별 초안을 작성하는 기능을 구축한다. APQR은 의약품이 정해진 기준에 따라 일관되게 생산됐는지를 1년 단위로 점검하는 보고서다.

AI에는 국내 기업 업스테이지가 개발한 언어모델 ‘솔라’를 적용한다. 한미약품은 회사 내부 품질자료에 맞춰 모델을 별도로 학습시키고 정보보안 체계와 생산·시험·품질관리 시스템을 연계한다.

평택 사업장에서 시스템을 검증한 뒤 팔탄사업장과 연구개발센터를 비롯해 한미사이언스, 한미정밀화학, 북경한미약품 등 그룹 계열사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도 세웠다. 품질보증(QA)뿐 아니라 품질시험(QC), 연구개발, 인허가와 약물감시 업무에도 AI를 활용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황상연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수작업과 사후 대응 중심이었던 품질문서 업무를 AI 기반으로 전환하고 평택에서 검증한 모델을 그룹 전반으로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