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퓨쳐켐이 약 2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구주주 청약만으로 마쳤다. 확보한 자금은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 ‘FC705’의 국내외 임상 등에 투입한다.

퓨쳐켐은 3일부터 4일까지 진행한 구주주 청약에서 발행 예정 주식 338만9830주를 웃도는 361만4182주의 청약이 접수됐다고 7일 밝혔다. 청약률은 106.6%다.
 
퓨쳐켐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률 106.6%, 전립선암 치료제 임상에 200억 투입 계획

▲ 퓨쳐켐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전립선암 치료제 임상에 투입한다. 사진은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있는 방사성의약품 생산시설 모습. <퓨쳐켐>


이번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에게 먼저 신주 청약 기회를 주고 남은 주식이 있으면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구주주 청약에서 배정 물량이 모두 소진돼 일반공모는 진행하지 않는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5910원으로 총 조달액은 200억3389만 원이다.

퓨쳐켐은 애초 5월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약 40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최종 발행가액이 낮아지면서 실제 조달액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퓨쳐켐은 조달자금 가운데 73억3천만 원을 FC705 국내 임상 3상에, 25억9500만 원을 미국 임상 2b상에 투입한다. 적응증 확대를 위한 국내 임상 3상에도 52억9800만 원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신규 파이프라인 연구개발과 운영자금 등에 활용한다.

FC705는 전립선암 세포에 많이 나타나는 ‘전립선특이막항원(PSMA)’을 찾아가 방사선을 전달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설계된 방사성의약품이다. 현재 국내 임상 3상과 미국 임상 2a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퓨쳐켐은 연내 미국 임상 2a상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퓨쳐켐은 앞서 PSMA를 표적으로 전립선암을 찾아내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프로스타뷰(FC303)’로 국내 품목허가를 받았다. 프로스타뷰는 국내에서 개발된 43번째 신약이다. 퓨쳐켐은 프로스타뷰로 암을 진단하고 FC705로 치료하는 방식으로 진단과 치료를 연계한 ‘테라노스틱스’ 사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퓨쳐켐은 유상증자와 함께 보통주 1주당 0.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진행한다.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도 무상증자 대상에 포함된다. 유상증자 신주는 9월29일, 무상증자 신주는 10월13일 상장될 예정이다.

퓨쳐켐 관계자는 “확보한 자금을 임상에 투입해 진단과 치료를 결합한 테라노스틱스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