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호주 지속가능항공유 기업에 투자, "지속가능 에너지 공급망 공동 개발"

▲ 제트제로오스트레일리아와 타운스빌 항만공사 관계자가 2025년 11월 지속가능항공유 인프라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동주 포스코인터내셔널 시드니지사 차장(오른쪽 네 번째)도 자리했다. <제트제로오스트레일리아>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호주 지속가능항공유(SAF) 개발기업에 투자하며 저탄소 액체연료 공급망 확보에 나선다.

7일 호주 매체 파이낸셜리뷰에 따르면 호주의 지속가능항공유 개발기업 제트제로오스트레일리아는 3천만 호주달러(약 29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지속가능항공유는 화석연료 대신 폐식용유, 팜유 등 바이오 원료로 생산한 항공유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을 비롯해 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와 호주 항공사 콴타스 등이 이번 제트제로오스트레일리아 투자에 참여했다. 기업별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투자금은 퀸즐랜드에 설립될 지속가능항공유 및 재생 디젤 공장 건설에 투입될 예정이다. 

2021년 설립된 제트제로오스트레일리아는 농업 부산물에서 생산한 바이오에탄올을 활용해 재생가능항공유와 재생 디젤을 생산하는 시설을 퀸즐랜드주 타운스빌에 건설하고 있다. 건설 사업 이름은 프로젝트 율리시스다.

이 프로젝트에 기반해 제트제로오스트레일리아는 연간 1억 리터(ℓ) 이상의 재생가능항공유 및 재생 디젤을 만들어 호주 내 저탄소 연료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추진되면 2028년부터 연간 1억200만 ℓ의 지속가능항공유와 1100만 ℓ의 재생 디젤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트제로오스트레일리아의 에드 메이슨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매체 인더스트리퀸즐랜드를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투자사로 확보해 프로젝트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며 “재정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상적인 파트너사”라고 평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제트제로오스트레일리아의 재생가능항공유 생산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호주와 한국을 잇는 지속가능 에너지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포스코는 그동안 호주에서 철강 원료와 리튬 등 자원 개발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파이낸셜리뷰를 통해 “재생가능항공유와 재생 디젤 등 저탄소 액체연료를 전략적으로 확보해 지속가능에너지와 원료 유통 역량을 확대할 것”이라며 “제트제로오스트레일리아와 지속가능 에너지 공급망을 공동 개발하고 한국과 호주의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는 중요한 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리뷰는 “지난 2월28일 미국의 이란 침공으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고 공급 부족 우려가 커져 지속가능항공유 개발 노력이 더 시급해졌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