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송금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글로벌 온라인결제서비스기업 페이팔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페이팔 등으로 구성된 투자 컨소시엄으로부터 550억 원을 투자받았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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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
비바리퍼블리카는 2014년에 간편송금서비스를 처음으로 시작한 스타트업이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토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다양한 금융수요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이용자에게 직관적이고 편리한 사용자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간편송금 서비스는 사용자가 관련 어플리케이션(앱)에 은행계좌를 등록해두면 지문인식이나 간단한 비밀번호를 통해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없이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의 수수료를 월 5회까지 무료, 이후부터는 건당 500원을 받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를 통해 목표를 정해 저축하는 미션계좌기능과 신용등급 변동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신용관리기능, 다수의 계좌를 관리하는 통합계좌관리기능 등을 제공해왔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앞으로 금융상품 비교기능과 간편대출기능 등도 앱에 추가하기로 했다. 이 기능을 제공하는 경쟁업체는 아직 없다.
한국은행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 통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는 거래건수 기준으로 약 95%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경쟁사보다 수수료가 비싸기 때문에 서비스를 다변화해 이용자의 충성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와 네이버의 네이버페이 등도 지난해부터 간편송금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도 9일 카카오페이에 상대방의 은행계좌로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했다. 경쟁업체들은 모두 수수료를 무료로 하고 이용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