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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2015년 7월1일 강원 춘천시 근화동에서 레고랜드 코리아 진입교량 기공식을 열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
강원도와 춘천지역 최대 현안사업인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강원도와 시행사인 엘엘개발이 두산건설과 본공사 계약을 위한 협상에서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착공이 또다시 미뤄지게 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강원도 춘천시 중도에 조성되는 레고랜드 테마파크의 착공시기가 지연되고 있다.
강원도와 엘엘개발은 두산건설이 제출한 레고랜드 테마파크 책임준공 확약서를 영국 멀린사에 제출했다고 밝히며 2월21일까지 본공사 계약을 마치고 3월2일경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강원도와 두산건설은 아직까지 세부적 조율에 난항을 겪으면서 본계약 체결도 잠정연기됐다.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강원도가 5천억여 원을 들여 춘천 중도 129만1434㎡ 터에 레고로 만든 놀이공원과 호텔, 워터파크, 아울렛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강원도는 애초에 2011년 9월 레고랜드를 유치했다고 밝힌 뒤 2015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을 세웠으나 사업추진과정에서 조성부지에 문화재가 발굴되고 시행사 전 대표의 횡령 등 비리혐의 구속 등이 불거지며 차일피일 미뤄졌다. 또 사업부지에 거주하던 주민들을 상대로 강제퇴거 집행, 지역상권과 마찰 등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올해 초 우여곡절 끝에 두산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오르는 듯 했으나 본계약 체결을 이루지 못하며 착공일정이 또다시 연기됐다.
레고랜드 테마파크사업은 지방정부인 강원도가 주도적으로 나서 5년 동안 이끌어온 최대 현안사업 가운데 하나다.
2011년 강원도는 지역 국회의원과 정부부처 관계자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레고랜드 기공식을 열었다. 그뒤 착공식에 준하는 행사도 2차례나 열려 레고랜드 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기대했던 지역주민들의 기대를 한껏 부풀게 했다.
하지만 2년이 넘도록 첫삽도 뜨지 못하면서 후속사업들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춘천시는 또 다른 테마파크사업인 헬로키티아일랜드를 추진해왔으나 레고랜드사업 차질에 영향을 받아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최근 “본계약에 담을 내용을 최종적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5년 넘게 걸린 것은 지방정부인 강원도 주도로 사업을 추진하는데 중앙부처 인허가과정이 오래 걸렸기 때문”이라며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레고랜드 착공이 언제쯤 이뤄질지는 현재 오리무중이다. 두산건설은 애초 계획대로 3월 초에 착공할 경우 내년 상반기에 일부시설을 개장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있는 중도를 잇는 교량공사는 대림산업이 지난해 6월 착공해 7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