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식 대표가 CJ헬로비전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변 대표는 CJ헬로비전의 ‘구원투수’로 지난해 9월 부임했는데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조직개편을 실시하는 등 CJ헬로비전 체질개선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 변동식, 신사업 가속화
CJ헬로비전은 ‘헬로CCTV’라는 이름으로 B2B(기업간거래)전용 CCTV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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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 |
올해 하반기에 스마트기능을 포함한 ‘지능형I 카메라’도 도입해 CCTV상품을 확대한다.
CJ헬로비전의 헬로CCTV 출시는 국내보안시장의 성장세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보안전문매체 ‘시큐리티월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영상감시시장은 지난해보다 34.9% 성장해 1조376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CJ헬로비전은 그동안 가정용 CCTV사업인 ‘홈캠’을 통해 CCTV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해왔다.
변동식 대표는 “헬로CCTV는 사업영역을 가정 밖으로 확장해 고객의 생활에 밀착한 신규 융합서비스를 선보였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인터넷, 렌탈 등 CJ헬로비전의 기존사업과 연계해 전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모델 다각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헬로CCTV 출시로 변동식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CJ헬로비전의 ‘혁신’이 본격 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변 대표는 CJ헬로비전의 반등이라는 과제를 부여받고 지난해 9월 대표로 부임했다. CJ헬로비전은 SK텔레콤과 합병이 무산된 이후 후유증을 겪고 있었다.
변 대표는 “CJ헬로비전 재매각은 없으며 인위적 구조조정도 없다”며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변 대표는 CJ헬로비전은 인터넷으로 보는 TV 서비스인 ‘스틱’사업을 재개했고 SK텔레콤과 손잡고 ‘동등결합’ 상품도 출시했다.
동등결합은 휴대전화 가입자가 케이블TV사업자의 초고속인터넷상품에 가입하면 통신요금은 물론 인터넷요금도 할인받는 제도다.
변 대표는 케이블TV와 모바일기기를 융합한 유무선 방송플랫폼도 개발하기로 했으며 알들폰사업도 독자적인 요금상품개발에 나서는 등 가입자 유치에 힘쓰고 있다.
◆ 변동식, ‘혁신체제’ 정비
변 대표는 CJ헬로비전의 혁신속도를 높이기 위해 내부 조직개편에도 나섰다.
변 대표는 최근 신성장추진실과 사업협력실, 성장전략지원태스크포스를 신설했다. 신성장추진실장으로 홍성철 부사장, 사업협력실장으로 윤용 부사장을 영입했고 CJ그룹 지주사인 CJ의 성용준 부사장이 성장전략지원태스크포스 담당자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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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철 CJ헬로비전 부사장(왼쪽)과 윤용 CJ헬로비전 부사장. |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신성장추진실은 CJ헬로비전이 앞으로 추진할 사물인터넷(IoT), 홈케어사업 등 신사업 전반을 추진하고 실행하게 될 것”이라며 “홍 부사장은 통신분야 최고기술경영자와 콘텐츠유통사업 대표 등 다양한 이력을 지녔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데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윤용 부사장은 정보통신부 서기관 출신인 법률 전문가로 법무법인 율촌에서 방송, 통신부문 관련 업무를 담당해왔다.
변 대표가 윤 부사장을 영입한 이유는 SK텔레콤과 인수합병 실패 이후 대관 업무 등 대외협력 부문을 강화할 필요를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용준 부사장은 성장전략지원태스크포스를 맡아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전략 등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변 대표는 또 CJ헬로비전의 현장영업 강화를 위해 이전까지 본사에서 총괄했던 지역영업을 개별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가 맡도록 했다. 이를 위해 지역SO별 대표들을 새로 선임하는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이런 조직개편은 SO별로 지역특수성을 고려하고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변 대표는 “이번 조직 개편으로 정보통신기술(ICT)융합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조직문화를 육성해 미래방송통신산업의 중심에 설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