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무료 건강검진과 의료비, 청소·세차비 등으로 물류센터 화재 피해 지원 범위를 넓힌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인천 석남동 물류센터 화재로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을 위해 종합 피해 지원 대책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인천 물류센터 화재 피해 주민 건강검진·비용 지원하기로

▲ 쿠팡풀필먼트서비스가 인천 석남동 물류센터 화재로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을 위해 종합 피해 지원 대책을 시행한다. 사진은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쿠팡 사옥. <쿠팡>


회사는 화재 현장 인근에 '긴급 의료 지원 센터'를 만들어 해당 물류센터 주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25일부터 지원한다.
 
건강검진은 대한중앙의료봉사회 소속 의사, 한의사, 간호사, 약사, 심리상담사 등 전문 의료진 20여 명이 실시한다. 기침·호흡곤란 등 호흡기 관련 검진과 혈당·산소포화도 측정 등 기본 건강검사를 진행한다.

검진은 물류센터 인근 신현초등학교 강당 1층에 마련되는 임시 검진 공간에서 진행한다. 8월7일까지 2주 동안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한다.

화재로 병원 진료를 받거나 의약품을 구매한 주민을 대상으로 병원 진료비와 약제비도 지원한다.

회사는 각종 피해 지원을 신청하기 위한 '쿠팡 인천 화재 피해 지원 전담 콜센터'를 27일부터 11월30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병원 진료비 및 약제비 △청소비 △세차비 등 화재 관련 피해 사항을 접수할 수 있다. 피해 지원 신청은 주말을 포함해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가능하다. 

화재 피해 확인을 돕기 위한 전문 손해사정인 서비스도 무상 지원한다. 손해사정인은 전담 콜센터를 통해 손해사정인 지원을 신청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차례대로 지원된다.

물류센터 인근 차량 통제 등으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장과 소상공인들의 피해에 대해서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번 화재는 18일 오전 6시54분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6층에서 발생했다. 불은 7층과 인접한 건물 구역으로 번졌으며 물류센터 내부에 적재된 가연물이 많아 빠른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센터에 있던 직원 등 121명은 스스로 대피했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건물 밖으로 검은 연기가 치솟으면서 소방당국에는 화재 관련 신고 27건이 잇따라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약 2시간20분 뒤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를 투입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같은 날 낮 12시25분에는 인접 소방서까지 동원하는 대응 2단계로 경보령을 높였다.

진화가 장기화하면서 다른 시·도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국가소방동원령도 발령됐다. 현장에는 누적 기준 소방 인력 845명과 장비 239대가 투입됐다.

해당 물류센터는 지상 8층, 연면적 29만9천 ㎡(약 9만448평) 규모다. 넓고 복잡한 내부 구조에 고열과 짙은 연기가 이어진 데다 일부 구조물의 붕괴 가능성까지 제기돼 소방대원의 내부 진입이 제한됐다.

서해구는 19일 밤 물류센터 램프구역 반경 116m 안의 상가와 공장을 대상으로 대피령을 내렸다. 대피령 대상이 아닌 주민들도 연기와 분진 피해를 우려해 신현초등학교와 신현북초등학교 임시대피소를 찾았으며 한때 202명이 머물렀다.

20일에는 주변 어린이집 14곳이 휴원했고 신석초등학교가 임시 휴업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61시간 만인 20일 오후 8시경 큰 불길을 잡았다. 잔불 정리 작업은 이틀가량 더 이어졌고 불은 22일 오후 8시35분 완전히 꺼졌다.

소방청은 국립소방연구원과 감정기관 등 8개 기관 30여 명으로 중앙화재합동조사단을 꾸려 정확한 발화 원인과 피해 경로, 구조적 취약성을 조사하고 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