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월 미국에서 엘란트라, 싼타페 등의 선전으로 판매실적을 유지했다. 기아자동차는 인센티브를 늘렸지만 판매는 오히려 줄었다.
2일 현대기아차 북미법인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2월 미국에서 각각 5만3020대, 4만2673대를 팔았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해 현대차 판매는 유지됐고 기아차 판매는 1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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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G80'. |
현대차는 차량별로 판매실적이 엇갈렸다.
쏘나타는 16% 감소한 1만4618대가 팔렸고 악센트도 32% 감소한 3352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투싼 판매도 13% 줄어든 6422대였다.
반면 엘란트라는 33% 늘어난 1만5954대, 싼타페는 59% 증가한 8767대가 팔렸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제네시스 차량판매는 G80이 1255대, G90이 327대로 모두 1582대였다. 지난해 2월보다 44% 줄어들었는데 차종별로 G80 판매는 50% 줄었고 G90 판매는 14% 늘었다.
기아차는 니로와 포르테를 제외한 모든 차량이 판매부진을 겪었다.
니로는 1월 미국에서 출시돼 지난달 2143대가 팔렸다. 포르테는 지난해 2월보다 4% 늘어난 8506대가 팔렸다.
이 외에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쏘울 등 대부분의 차량판매가 감소했다. 기아차는 2월 미국에서 인센티브를 지난해 2월보다 18% 늘렸지만 판매부진을 피할 수 없었다.
2월 미국에서 팔린 차량은 모두 133만 대로 지난해 2월보다 1% 가량 줄었다. 미국 자동차 판매는 두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완성차회사 별로 폴크스바겐 판매가 13% 늘어난 반면 토요타 판매는 7% 줄었다. 토요타를 제외한 닛산, 혼다 등 일본차 판매는 다소 늘었다. 미국차 가운데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포드 판매가 각각 10%, 4% 가량 줄었으면 GM 판매는 4% 늘었다.
한편 현대차는 2월 인도에서 지난해 2월보다 4% 늘어난 4만2327대를 팔았다. 1월에는 17%의 높은 판매성장률을 기록했는데 2월에는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마루티스즈키는 현대차보다 높은 판매성장률을 기록하면 1위 자리를 굳혔다. 마루티스즈키는 2월 인도에서 지난해 2월보다 12% 늘어난 12만599대를 팔았다.
3위인 마힌드라마힌드라는 2월 지난해 2월보다 2% 줄어든 4만414대를 파는 데 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