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글로벌에서 B2B(기업간거래)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마케팅 컨설팅 전문회사를 인수했다.
제일기획은 캐나다의 마케팅 컨설팅 전문회사 PSL(Pricing Solutions Limited)을 인수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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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
제일기획이 영국 자회사 ‘아이리스(Iris)’를 통해 인수계약을 체결했는데 PSL은 1993년 설립돼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영국 런던에 법인을 두고 있다. 주로 가격전략 수립과 가격계량 분석, 교육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PSL의 고객사는 제약, 출판, 디자인, IT 등 다양한 분야의 B2B 기업들이다. 매출은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B2B분야의 매출비중은 80%가량을 차지한다고 제일기획은 설명했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4월 영국의 B2B 마케팅 전문회사 ‘파운디드’를 인수한 데 이어 이번 인수를 통해 △파운디드와 PSL의 통합솔루션 제공 △글로벌 자회사 네트워크와 시너지 △유럽·북미 중심의 B2B시장 공략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은 “PSL은 제일기획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신규 비즈니스 확대를 가속화하는 데 핵심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B2B 마케팅은 물론 e-커머스, CRM(고객관계관리), 디지털미디어 등 미래 서비스분야를 놓고 인수합병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제일기획이 최근 외형을 공격적으로 키우고 있는 점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제일기획은 최근 관련 인력을 대거 충원하며 글로벌시장에서 삼성전자 가전제품의 리테일마케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매각이 무산된 뒤 삼성그룹 차원에서 경영진단을 받았는데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외형성장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