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해태제과그룹이 창립 70년 만에 지주사체제로 공식 출범했다. 경영권 승계작업이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크라운해태제과그룹은 크라운해태홀딩스를 지주회사, 크라운제과를 사업회사로 인적분할을 마쳤다고 2일 밝혔다. 분할 비율은 크라운해태홀딩스 0.66003, 크라운제과가 0.3399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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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그룹 회장. |
크라운해태홀딩스는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그룹 회장의 장남인 윤석빈 크라운제과 상무가 대표이사를 맡아 단독체제로 운영한다. 해태제과식품 등 자회사 관리와 투자를 담당하게 된다.
크라운제과는 장완수 대표이사가 이끌어 기존과 동일하게 식품제조와 판매에 집중한다.
이번 지주사체제 전환을 놓고 업계 관계자들은 윤영달 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한 포석을 다진 것으로 바라본다.
크라운제과의 최대주주는 윤 회장(지분 27.38%)이고 2대주주는 두라푸드(20.06%)다. 그리고 두라푸드의 최대주주는 윤석빈 대표로 지분 59.6%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교환 방식의 유상증자 등을 통해 두라푸드가 지주회사의 최대주주가 될 경우 윤 대표가 어렵지 않게 경영권을 승계할 수 있는 셈이다.
크라운해태홀딩스 관계자는 “지주사 출범으로 사업부문별 전문화를 통해 책임경영체제를 완성했다”며 “경영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으로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경영성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운해태홀딩스와 크라운제과는 4월 한국거래소에 각각 변경상장 및 재상장된다.
이에 앞서 크라운제과는 지난해 10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분할을 결정하고 올해 초 임시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서 안건을 승인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