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이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문 인수를 마무리했다.
한섬은 2월28일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을 3천억 원에 최종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한섬은 지난해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문을 놓고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그동안 실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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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종 한섬 사장. |
한섬은 최종 계약과정에서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수입브랜드와도 재계약했다. 계약기간을 장기로 전환하고 로열티 지급조건도 개선해 사업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한섬은 이번 계약 체결로 자회사인 한섬글로벌과 현대지엔에프를 통해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문이 보유한 12개 브랜드를 운영하게 됐다.
타미힐피거, DKNY, CK, 클럽모나코, 까날리, 아메리칸이글 등 수입브랜드 6개, 오브제, 오즈세컨, 세컨플로어, 루즈앤라운지, SJYP, 스티크J&요니P 등 국내브랜드 6개다.
한섬은 앞으로 브랜드 재구축 작업을 추진한다. 여성복 캐주얼 브랜드를 담당하고 있는 이명진 캐주얼사업부장을 한섬글로벌 여성복 담당 크리에이티브디렉터(CD)로 임명해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여성복 브랜드 재정비를 맡겼다.
또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을 10년 이상 이끌어온 조준행 대표를 영입해 타미힐피거, DKNY 등 수입브랜드의 유통채널 다각화에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패션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5년 동안 SK네트웍스 패션부문에 2천억 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투자로 SK네트웍스 패션브랜드의 자체경쟁력을 높이고 한섬과 패션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