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강환구, 현대중공업 노조와 몸싸움 끝에 인적분할 주총통과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7-02-27 17:53:0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강환구, 현대중공업 노조와 몸싸움 끝에 인적분할 주총통과  
▲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이 27일 울산시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이 노조와 충돌한 끝에 임시주주총회에서 비조선사업부의 인적분할 안건을 승인받았다.

강 사장은 27일 오전 10시에 주주총회 의장 자격으로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분할계획서 승인 △분할신설회사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강 사장은 개회사에서 “사업분할은 조선산업의 불황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각 사업부의 역량과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이라며 “각 회사를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만들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사장은 주주총회에 참석한 500여 명의 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들이 회사분할에 반대하며 주총의 진행을 격렬히 반대한 탓에 모두 4번이나 정회를 선포해가며 주총을 진행했다.

일부 조합원들은 호루라기를 불며 주총 진행을 방해했고 강 사장에게 의사진행 발언을 요구하며 단상에 올라가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강 사장이 11시부터 사업분할과 관련한 안건을 처리하려고 하자 조합원들의 반발수위는 더욱 거세졌다. 여러 조합원들은 단상에 올라가 의사진행 발언권을 줄 것을 거듭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강 사장이 이를 거부하자 회사측 진행요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며 단상진입을 재차 시도했다.

강 사장은 이 때문에 주총이 시작된 지 1시간 반이 넘은 11시40분경이 돼서야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을 처리하기 위한 표결을 시작했다.

표결 결과 이날 주주총회에 출석한 주식수인 3945만9130주 가운데 모두 3867만 주가 분할계획서를 승인하는 안건에 찬성했다. 찬성률은 약 98%다.

의결권이 있는 주식(5977만9523주)의 3분의 1 이상, 출석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인적분할할 수 있다는 주주종회 특별결의의 조건을 충족했다.

강 사장은 11시50분경 “표결 결과 분할계획서 승인이 합법적으로 성립되었음을 선언한다”고 발표한 뒤 즉시 주총장을 빠져나갔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최신기사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재계 키맨] 삼성SDS 호실적에도 변화 선택, 새 사령탑 이준희 AI 신사업 주도
중국 샤오미 전기차 시장에서 '다크호스' 평가, 주가 상승률 테슬라 웃돌아
국민의힘 탄핵 반대 목소리 잇달아, 윤상현 "보수 분열" 박충권 "민주당 방탄"
후지필름, SK하이닉스·삼성전자 HBM 소재 공급 위해 천안에 공장 짓는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