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메신저 앱인 행아웃에 음성통화 기능을 추가해 통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완성했다.
구글은 행아웃으로 문자, 채팅, 통화를 모두 사용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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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리 페이지 구글 CEO |
구글은 이를 통해 모바일메신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무료통화 시장도 더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이 11일 블로그를 통해 모바일메신저 앱인 행아웃(Hangouts)에 음성통화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기존 행아웃에서 짧은 메세지 전송이나 그룹 영상채팅을 사용할 수 있었으나 이제 음성통화도 가능해졌다.
행아웃 안에서 사용자들이 구글 보이스 계정을 지닌 다른 사용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구글보이스는 구글의 인터넷 전화 서비스로 음성메일이나 문자메시지 기능을 할 수 있다.
행아웃 사용자들은 안드로이드나 애플 운영체제인 iOS를 통해 음성통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며칠 후 배포되는 행아웃 2.3을 설치한 후 행아웃 다이얼러를 설치하면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 애플 iOS 기기 사용자는 행아웃 2.2.0 이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업그레이드하면 음성통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 행아웃 사용자들끼리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무료통화가 가능하다. 구글은 그 이외의 다른 지역으로 거는 것은 국제 요금제를 통해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글은 자세한 요금 안내는 하지 않았다.
이번 기능은 구글의 인터넷전화 서비스인 구글보이스와 행아웃이 통합한 것이다. 이로써 행아웃 사용자들은 구글 보이스가 제공하는 음성메일이나 문자메시지 기능을 쓸 수 있게 됐다. 구글 보이스는 개인용 컴퓨터로 전화걸기, PC대 PC음성 및 영상전화 걸기 기능을 제공했다.
구글은 앞으로 커지는 모바일 무료통화 서비스에 대한 시장을 내다보고 행아웃을 통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구글은 이로써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수 있고 구글 가입자를 더 확대할 수 있다. 행아웃의 사용자는 다른 모바일메신저와 비교하면 미비하다.
무료통화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오범은 무선음성통화 사용자 증가에 따라 2018년 세계 이동통신사 매출 가운데 3860억 달러가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구글은 또 굴지의 모바일메신저와 대등한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됐다.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음성통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인수한 세계 최대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인 ‘와츠앱'은 2월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카이프’로도 무료 음성통화를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은 모바일메신저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와츠앱을 인수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그뒤 페이스북이 올해 2월 와츠앱을 인수했다.
구글은 일반인뿐 아니라 기업을 대상으로 음성통화 서비스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구글이 ‘행아웃 포 워크’로 B2B사업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직장인들은 행아웃 음성통화를 통해 해외출장에서 필요한 통화를 일반전화보다 더 싸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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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행아웃 애플리케이션<제공=구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