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원료의약품의 수출증가에 힘입어 올해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유한양행은 원료의약품사업부의 수출이 늘어난 덕에 올해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 |
유한양행은 올해 매출 1조4292억 원, 영업이익 89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24.4% 늘어나는 것이다.
유한양행은 원료의약품을 100% 자회사인 유한화학으로부터 공급받아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와 애비브 등에 수출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수익마진이 높은 원료의약품의 수출이 늘어난 덕에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유한화학은 설비를 증설한 덕에 본격적으로 이익이 확대되는 시점에 있다”고 파악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원료의약품 수출로 2932억 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19%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원료의약품 수출은 회사 간에 맺은 계약기간이 끝나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정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미래 성장동력의 준비가 다소 약하다”며 “지난해 연구개발의 성장요인이 약화돼 장기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분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사 엔솔에서 도입한 퇴행성디스크 치료제의 임상을 중단했고 12월 중국 제약사 뤄신과 맺은 폐암 치료제의 기술이전계약도 해지됐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유한양행은 11월부터 공석인 연구소장을 확정하면 차기 신약개발전략을 새롭게 밝힐 것”이라며 “지난해 시행착오를 통해 더 현실적인 방식으로 리스크를 관리한 연구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