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주가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등 악재로 주춤하다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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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2일 “최근 삼성전자는 정치적 이슈에 따른 다양한 우려로 주가상승이 주춤하고 있다”며 “하지만 뚜렷한 실적 성장에 힘입어 다시 본격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경영공백이 불가피하며 삼성전자는 향후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 등 중요한 사업결정을 통한 성장전략 마련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인적분할 등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개편이 지연될 가능성도 높아지며 수혜를 입기 어려워졌다는 전망도 삼성전자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삼성전자가 올해 계획대로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인적분할될 경우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다.
주가는 1월26일 처음으로 장중 200만 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에 올랐으나 이 부회장을 겨냥한 특검수사가 강화되면서 180만 원대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최근 들어 3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하며 다시 200만 원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2일 주가는 전일보다 0.92% 오른 196만5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 9조3천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40% 늘어나는 것으로 반도체사업에서만 영업이익 5조5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영업이익은 42조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데 지난해보다 45% 증가하는 것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DS부문이 영업이익 30조 원을 책임질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이익증가세가 이어지며 자사주매입 등 주주환원정책도 강화돼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주가흐름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240만 원으로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