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미국 IT기업에 대한 견제에 나서면서 구글이 최대 희생양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의 규제당국이 구글에 검색알고리즘을 변경할 것을 8일 요청했다고 10일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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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리 페이지 구글 CEO |
유럽 규제당국이 구글에 포털기업의 핵심정보인 검색알고리즘을 수정하라고 요청한 것은 구글이 유럽에서 차지하고 있는 독점적 지위를 내려놓으라는 압박과 다름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구글이 유럽 규제당국의 요청에 따르지 않을 경우 수십억 달러의 벌금을 물 수도 있다.
유럽 규제당국은 구글을 더욱 압박하기 위해 유투브, 구글플레이 앱스토어, 뉴스 알리미 등 서비스에서 독점적 지위를 악용했는지에 대해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유럽 검색시장에서 9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럽의 여러 국가에서 미움을 받고 있다.
하이코 마아스 독일 법무장관은 최근 구글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악용할 경우 구글을 해체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또 프랑스는 구글이 프랑스의 주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글에 대한 유럽 국가의 부정적 여론이 규제로까지 이어지게 된 셈이다.
미국 IT기업이 기술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유럽시장을 장악하자 이에 대한 견제 차원에서 규제의 칼날의 뽑아든 유럽 규제당국이 구글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글뿐 아니라 애플과 페이스북 등 미국의 대표 IT기업들 역시 유럽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유럽 규제당국은 현재 애플과 아마존의 조세정책을 조사중이며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인수한 것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