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라 유아이 대표는 마흔네살 늦깎이 창업에 나서 매출 300억 원대의 기업을 일군 여성기업인이다.

윤 대표가 제10대 한국여성벤처회장에 올라 여성 벤처기업인의 ‘맏언니’ 역할을 맡게 됐다.

  윤소라 늦깎이 창업해 유아이 일궈, 여성벤처회장에 선임  
▲ 윤소라 한국여성벤처협회장.
윤 대표는 21일 서울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한국여성벤처협회 정기총회에서 10대 협회장에 취임했다.

윤 대표는 산업용 테이프를 생산하는 벤처기업 유아이를 10년 넘게 이끌고 있다.

윤 대표는 “여성벤처인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 올리고 국가경쟁력의 중심이 되도록 매진하겠다”고 이날 취임소감을 밝혔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등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윤 대표는 1963년생으로 일본문화여자대학교 재료학과를 나왔다. 중소 무역회사를 다니며 학업과 직장생활을 병행했다. 의류업체에서 수출업무를 담당하는 등 경력을 쌓으며 승진도 하고 연봉도 적지 않았으나 결혼 이후 육아를 위해 직장생활을 접어야 했다.

윤 대표는 이른바 ‘경단녀’(경력단절 여성)이란 한계를 극복하고 재취업에 나섰다 곧 그만두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마흔네살이란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그는 2006년 주특기인 일본어와 무역업무 능력을 살려 일본 세이스키사로부터 LCD분야 한국진출을 제안해 업무제휴를 이끌어냈고 휴대폰, 자동차 등 각종 전자제품에 쓰이는 산업용 테이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유아이는 설립 11년만에 연평균 매출액 300억 원대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도 공장을 두고 있다.

윤 대표는 수출성과를 인정받아 창업 5년 차에 벤처기업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등 제조와 수출분야 여성기업인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가정주부로 있었지만 열정을 계속해 활용했던 점이 경력 단절을 막을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지난해까지 한국여성벤처협회에서 수석부회장을 지내며 여성기업인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역할을 도맡아 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