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에 LCD TV패널을 공급하기 위한 논의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패널을 공급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 부회장은 20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2017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에 참석했다. 그는 2015년부터 협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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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행사가 끝난 뒤 한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에 LCD패널 공급을 놓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물량확보가 어려워 힘들겠지만 하반기부터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주요 LCD TV패널 공급사였던 샤프와 대만 이노룩스 등이 올해부터 외부 패널공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며 패널확보에 차질을 빚을 위기에 놓여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TV패널을 공급받는 방안을 놓고 올해 초부터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중국의 디스플레이산업 진출확대 대응책으로 사업환경 개선과 산업 인프라 강화, 연구개발 혁신 강화와 활발한 국제협력을 올해 중점 추진과제로 내걸었다.
한 부회장은 “중국의 거센 추격으로 국내 디스플레이산업은 불확실하고 위험한 상황”이라며 “올레드패널 등 차별화된 제품개발로 사업을 확장해 새 도약의 기회를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