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유통을 맡은 모바일역할수행게임(RPG) ‘파이널 블레이드’가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레드나이츠’에 이어 모바일게임의 흥행에 성공하자 모바일사업이 순항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 파이널블레이드, 기대 넘는 흥행몰이
파이널블레이드는 20일 구글 애플리케이션(앱) 매출 순위 6위에 올랐다. 파이널블레이드는 14일 출시됐고 19일 15위에 올랐는데 하루 만에 순위가 9계단이나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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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파이널 블레이드는 중소게임 개발사인 스카이피플이 개발한 게임으로 2015년 개발이 중단된 ‘블레이드쇼다운’이라는 게임을 다시 다듬어 내놓은 것이다.
200여종의 영웅을 수집하고 육성해 대전을 벌이는 방식으로 중세 서양풍이 아닌 동양적인 2D 그래픽을 갖췄다.
엔씨소프트가 유통(퍼블리싱)을 맡으면서 콘텐츠를 보강했다.
파이널블레이드가 6위에 오르면서 엔씨소프트는 4위에 오른 리니지 레드나이츠에 이어 구글 장터 상위10위에 두 개의 게임을 올려놓게 됐다.
◆ 무과금 플레이와 차별성 돋보여
파이널블레이드는 대대적인 마케팅없이 입소문만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파이널블레이드의 인기요인은 일반 사용자가 유료결제를 하지 않고도 게임을 정상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최근 대부분의 국내 모바일게임들은 아이템결제 등을 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없거나 유료결제를 한 이용자들과 능력치가 크게 차이 나게 되어 있는데 파이널블레이드는 무료이용자들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유료아이템을 확보할 수 있다.
차별화된 게임성도 돋보인다.
이용자들끼리 협업을 통해 보스몬스터를 잡을 수 있는 ‘신수전’ 모드는 호흡이 잘 맞아야하기에 게임의 재미를 높여주고 있다.
이용자들이 ‘문파’에 소속돼 서로 단체로 경쟁을 벌이는 게임 형태도 잘 구성되어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 엔씨소프트, 모바일전환 안착하나
엔씨소프트는 지난해12월 출시한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인기를 끌며 모바일게임 제작분야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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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파이널 블레이드'. |
파이널블레이드가 인기를 끌자 엔씨소프트가 모바일게임 제작에 이어 유통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말도 듣는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매출비중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모바일게임 및 기타 캐주얼게임 등으로 매출 782억 원을 냈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국내외에서 20여개의 모바일게임 개발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에만 3종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한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 신작의 흥행으로 올해 이익성장이 시장 추정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7500원(2.65%)오른 29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