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해 서버접속이 불가능해지면서 고객들이 불편을 겪는 소동이 일어났다.
아시아나항공은 20일 오전 4시35분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가 외부세력에 해킹을 당해 다른 홈페이지로 접속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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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가 20일 4시 35분 외부로부터 해킹을 당했다. 사진은 해킹당한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캡쳐화면.<뉴시스> |
아시아나항공은 홈페이지 IP주소와 도메인을 연결해주는 외부서버가 해킹을 당했고 내부시스템과 홈페이지에서 관리하는 자료 등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가 일시적으로 마비되면서 항공권 예매 서비스가 중단되는 등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해킹 공격은 아시아나항공을 향한 것이 아닌 것 같다”며 “세르비아 사태와 관련해 사실을 알리려는 목적에서 자행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20일 오전 4시35분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정의도 평화도 없다’는 문구와 함께 검은 복면을 쓴 남성들 그림이 메인화면으로 설정된 홈페이지로 연결됐다.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가 해킹공격을 받은 것인데 해커들은 ‘쿠로이’SH와 프로삭스(Kuroi’SH and Prosox)’라고 자칭했다.
이들은 “아시아나항공에는 미안한 일이지만 알바니아가 세르비아인들에게 저지른 범죄를 세계가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코소보에 있는 ‘과거는 잊고 평화롭게 새로 시작하자’는 내용의 기념비를 파괴하겠다”고 말했다.
홈페이지에 연결된 메시지를 종합하면 이번 해킹은 한국이나 아시아나항공이 아닌 알바니아를 대상으로 한 테러 예고로 해석할 수 있다.
알바니아와 세르비아는 코소보를 놓고 분쟁을 겪었으며 2008년 코소보가 독립을 선언했지만 세르비아가 이를 인정하지 않아 갈등상황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는 복구됐고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모바일 접속을 통한 노선예약과 개인정보조회 등도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전 5시38분 홈페이지를 복구하기 시작했고 한국인터넷진흥원에 피해사실을 신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