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3 완성차기업이 올해 연간 글로벌 판매량 1천만 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닛산 그룹과 4위를 놓고 경쟁 중인 현대기아차도 올해 800만 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4위 자리를 놓고 경쟁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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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10일 현대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발표한 ‘글로벌 빅3 1천만 대 이후 과제 및 대응전략’를 보면 토요타, 폴크스바겐, GM 등 글로벌 빅3 완성차기업들의 올해 연간 판매량이 각각 1천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강동완 한국자동차사업연구소 연구위원은 “금융위기 이후 3강 체제를 형성한 글로벌 빅3는 올해 상반기 5백만 대 전후의 판매를 기록하며 연간 판매량이 1천만 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1위 토요타 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시장에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3.5% 늘어난 510만 대를 팔았다. 2위 폴크스바겐은 5.6% 증가한 507만대, 3위 GM은 1.4% 증가한 492만 대를 각각 판매했다.
연간 1천만 대 판매 이후 글로벌 빅3 완성차기업 사이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적으로는 토요타가, 장기적으로 폴크스바겐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강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엔저를 바탕으로 한 도요타가 우위를 보일 전망”이며 “장기적으로 중국과 유럽 등 성장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폴크스바겐이 1위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빅3에 다소 밀리고 있지만 르노닛산그룹과 현대기아차의 4위권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글로벌 4강 경쟁의 관전 포인트는 현대기아차가 연간 800만 대 판매를 돌파하면서 르노닛산으로부터 4위 자리를 빼앗아 올 수 있을지다.
르노닛산의 글로벌 판매량은 2012년 826만 대, 지난해 810만 대로 800만 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2012년 756만 대, 지난해 712만 대를 팔면서 800만 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량이 800만 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등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수요회복과 제네시스, 쏘나타 등 신형모델 투입이 맞물리면서 상반기 판매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 판매목표(786만 대)를 넘어 사상 첫 800만 대 돌파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4위 르노닛산과 판매량 차이가 줄고 있는 점도 현대기아차에게 고무적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시장에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5.4% 늘어난 404만 대를 팔았다. 올해 상반기 431만 대를 판매한 르노닛산과 격차는 27만 대로 줄었다.
현대기아차와 르노닛산의 글로벌 판매량 격차는 2012년 97만 대에서 지난해 71만 대로 감소했다. 올해 두 완성차기업의 연간 글로벌 판매량 격차는 50만 대 이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