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중국 바이트댄스 자체 'AI 칩'  개발 중, 삼성전자에 위탁생산 협의 중"

▲ 로이터는 11일 바이트댄스가 AI 칩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생산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위치한 바이트댄스 사무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운영하는 중국 바이트댄스의 인공지능(AI) 칩 생산을 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는 11일 바이트댄스가 자체 AI 칩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생산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트댄스는 3월 말까지 샘플 칩을 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바이트댄스는 AI 추론 작업에 사용되는 이 칩을 올해 최소 10만 개 생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생산량은 점진적으로, 최대 35만 개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바이트댄스의 협상에는 전 세계적인 AI 인프라 구축으로 인해 공급이 부족해진 메모리반도체 확보 방안까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기업들은 최근 자체 AI 칩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1월 자체 AI 칩 '젠우810E'를 출시했으며, 바이두는 바이두는 반도체 부문 자회사 쿤룬신이 설계한 AI 칩 'M100'과 'M300'을 지난해 11월 공개했다.

바이트댄스는 지난 7일 출시한 동영상 인공지능(AI) 모델 '시댄스 2.0'으로 많은 AI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 한 장과 간단한 프롬프트(명령어)만으로도 자연스러운 동영상 제작이 가능한 데다, 영상의 품질도 기존 미국 빅테크의 AI를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앞으로 영화와 TV 제작 환경이 크게 변화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중국 그래픽 감독인 야오치는 최근 시댄스 2.0을 활용해 2분짜리 SF 영화 '귀도'를 제작했는데, 이를 제작하는 데 330.6위안(약 7만 원) 밖에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스위스 컨설팅업체 ‘CTOL 디지털 솔루션즈’의 분석을 인용해 "시댄스2.0은 현재 이용 가능한 가장 진보한 AI 영상 생성 모델"이라며 "실전 테스트에서 오픈AI의 '소라2'와 구글의 '베오3.1'을 능가했다"고 보도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