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가 정수기 리콜사태에 따른 국내사업의 부진을 올해 더디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해외사업이 더욱 중요해졌다.
16일 증권사 분석을 종합하면 코웨이는 올해 렌탈 상품들의 가격을 정상화하고 본격적인 해외사업 확장을 시작할 것으로 파악됐다.
|
|
|
▲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 |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웨이는 올해 매출 2조5700억 원, 영업이익 4472억 원을 거둘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8.3%, 32% 늘어나는 것이다.
양 연구원은 “실적개선은 지난해 낮은 기저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얼음정수기 리콜사태 이후 렌탈 부문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다”라고 지적했다.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사업의 성공이 관건이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사업이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대비 61% 증가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데 올해 중국에서 정수기와 비데사업을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전자제품 제조업체 하이얼과 정수기판매를 위한 양해각서를, 가전기업 콩카와 비데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올해 이들과 논의를 통해 중국 공략을 본격화한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해외사업 수익이 늘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웨이는 지난해 연 연결기준으로 매출 6141억 원을 거둬 2015년보다 2.7% 줄었다. 영업이익도 964억 원으로 저년보다 25% 감소했다.
니켈 얼음정수기 사태에 따라 피해자와 신규가입자의 렌탈료를 면제해주면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