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인공지능(AI) 투자에 경쟁사들 대비 훨씬 소극적으로 대응한 전략이 미국 증시 기술주 하락세에도 차별화된 주가 방어 능력을 보여주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애플 기업로고. <연합뉴스>
애플이 그동안 인공지능(AI) 기술 및 데이터센터 투자에 소극적으로 나선 전략이 리스크를 낮춰 미국 증시 악재에 ‘전화위복’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6일 “미국 증시 기술주에서 1조2천억 달러(약 1762조 원)의 가치가 증발하는 동안 애플은 예기치 못한 ‘승자’로 남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주요 기술주와 반도체주는 최근 일제히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 시장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확신이 낮아진 영향을 받았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와 같은 인공지능 인프라에 투자를 무리하게 증액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결국 현지시각으로 3일부터 5일 사이 미국 증시에서 소프트웨어 및 반도체 기업 시가총액은 모두 1조2천억 달러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애플 주가는 1월 말부터 대체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다른 빅테크 기업들과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애플이 다시금 구글 지주사 알파벳을 제치고 엔비디아에 이어 시가총액 2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 기여했다.
마켓워치는 지난해 상승폭이 8% 안팎으로 S&P500 지수의 절반 수준에 그쳤던 애플 주가가 재평가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애플이 인공지능 투자에 경쟁사들 대비 훨씬 소극적으로 나선 전략이 마침내 전화위복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올해 애플은 130억 달러(약 19조 원) 안팎의 설비 투자를 예고했다.
구글이 1850억 달러(약 272조 원), 아마존이 2천억 달러(약 294조 원)의 투자를 예고한 것과 비교해 현저히 적다.
투자기관 잭슨스퀘어캐피털은 마켓워치에 “투자자들이 소프트웨어 관련주를 매도하고 새로운 투자처를 물색하며 애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