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미국 정부와 계약 해지 위기, 자국민 감시에 AI 활용 두고 의견 충돌

▲ 앤스로픽이 인공지능 윤리 규정 때문에 미국 정부와 갈등을 빚으며 계약 해지 위기에 놓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앤스로픽 로고.

[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미국 국방부와 체결한 대규모 수주 계약을 놓칠 위기에 처했다.

앤스로픽이 윤리적 이유로 자체 인공지능 모델의 활용 범위를 제한하고 있어 일부 정부 기관의 업무를 제약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0일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해 국방부에서 2억 달러(약 2872억 원) 규모 계약을 따낸 앤스로픽이 이를 잃게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앤스로픽은 미국 정부기관의 활동에 자사 인공지능 모델 ‘클로드’가 쓰일 수 있는 범위를 두고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체 규정에 따르면 앤스로픽의 인공지능 기술은 미국 내에서 감시나 사찰 활동에 쓰일 수 없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는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 또는 연방수사국(FBI)이 앤스로픽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범위를 크게 제약한다.

관계자들은 “앤스로픽이 비윤리적 인공지능 기술 활용에 반대하고 정부 관계자들이 이에 불만을 품으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국방부는 최근 xAI와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히며 “전쟁에 쓸 수 없는 인공지능 기술은 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국방부가 이를 통해 앤스로픽과 갈등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이라는 관계자들의 말을 전했다.

앤스로픽 대변인은 월스트리트저널에 “미국이 인공지능 리더십을 유지하고 해외에서의 위협에 대응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클로드 AI 모델은 다양한 안보 활동에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