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아가 원가절감과 해외 판매 확대를 통해 올해 1분기부터 실적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은 28일 2025년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실적이 저점이라고 얘기했는데, 4분기에는 일정 부분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1분기부터 더 나아진 실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지난해 미국 관세로 영업이익 3조930억 감소, 올해 관세 영향 3조3천억 전망"

▲ 기아가 지난해 관세 영향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분이 3조930억 원이라고 밝혔다. 올해 관세 비용은 3조3천억 원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 모습. <기아>


기아는 미국 관세 영향으로 인한 4분기 영업이익 감소분이 1조250억 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관세로 줄어든 영업이익은 3조930억 원이다. 올해 관세 비용은 3조3천억 원으로 예상됐다.

기아는 올해 실적 목표로 매출은 7.1% 증가한 122조3천억 원, 영업이익은 12.4% 증가한 10조2천 원, 영업이익률은 0.3%포인트 증가한 8.3%를 제시했다.

김 본부장은 “자동차 및 부품 관세를 비롯해 미국 내 인센티브 등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공격적 사업 계획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다양한 비용절감을 통해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 전략에 대해서도 밝혔다.

미국에서는 핵심 차량인 텔루라이드와 셀토스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출시와 함께 하이브리 라인업을 추가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하이브리드차 중심으로 판매를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차를 전년 대비 25만 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유럽에서는 올해 초 EV2 출시와 함께 EV3, EV4, EV5까지 대중화 전기차 풀라인업을 완성한만큼, 판매 회복에 집중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올해 유럽에서 10%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에서는 셀토스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해 프리미엄 소비층을 공략하고,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로 했다.

설비투자(CAPEX)는 점차 줄여가기로 했다. 기아의 2025년 설비투자는 5조7천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올해는 5조6천억 원, 2027년에는 5조 원 수준의 설비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예전처럼 원가 증가분을 판매 가격에 부담시키는 시기는 이제 지났다고 생각한다”며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