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력원자력의 새 사장 임명을 위한 인선 절차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원전과 관련한 국내외 현안은 산적해 가는 있지만 정부에서는 새 사장 인사를 놓고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으로 보인다.
27일 원전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한수원의 사장 선임은 빨라도 3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수원 사장 공모는 지난해 11월28일부터 시작해 12월8일에 접수 마감했다. 그 뒤 한수원 임원추천위원회는 13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에서 7명, 지난해 12월16일 진행된 면접을 통해 5명의 후보자를 추려냈다.
5명의 후보자는 김범년 전 한전KPS 사장, 김회천 전 남동발전 사장, 이종호 전 한국수력원자력 기술본부장, 조병옥 한국방사선안전협회 이사장, 전휘수 전 한국수력원자력 기술부사장 등으로 전해졌다.
임추위가 5명의 후보자를 재정경제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로 보고하기까지 인선 작업의 진행 속도를 고려하면 이르면 올해 1월 말이나 늦어도 늦어도 2월 중에는 한수원의 새 사장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오는 30일 열리는 이번 달 회의에서 한수원 사장 선임 관련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2월에는 설 연휴가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한수원 사장의 인선 시기가 기존 예상보다 미뤄질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한수원 사장 임명이 미뤄지는 흐름은 인선을 놓고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는 상황인 것으로 읽힌다.
통상 공기업 사장 인사는 최종 임명권자가 대통령인 만큼 공모 단계부터 주무부처, 청와대 등과 교감하며 진행된다.
각 공기업의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 이후 진행되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의, 주주총회 의결, 주무부처 장관의 제청, 대통령의 임명 등 절차는 별다른 변수가 없으면 순조롭게 이뤄진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는 출범 이후 유독 공기업 인사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장 공석을 좀처럼 채우지 못하고 있으며 정부 출범 반년이 지난 올해 1월까지도 에너지 공기업 사장 인사는 한 건도 진행하지 못했다.
에너지 공기업 가운데는 한국가스공사 사장 인선이 비교적 빠르게 진행됐지만 지난 19일에 재공모가 결정되면서 인선 절차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수원은 지난해 9월 황주호 전 사장이 물러난 뒤 수장 공석이 4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해결돼야 할 현안도 쌓여가고 있다.
올해부터 미국과 원전 협력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인 만큼 민간 기업들과 함께 ‘팀코리아’를 이끄는 한수원의 적극적 역할이 중요해지는 시점이기도 하다.
산업통상부가 원전 수출 체계를 놓고 한국전력공사와 한수원 사이 역할 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한수원의 사장 공백을 더욱 크게 만드는 요소다.
한수원과 한전 사이 원전 수출 역할의 조정에는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에서 발생한 추가 공사비 정산 문제도 얽혀 있는 만큼 현안 해결에 한수원 사장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한수원 사장 인선에 속도가 붙기는 어려워 보인다.
청와대에서 인사 검증을 진행할 인력에 한계가 분명하지만 사장 공석이 2년을 넘긴 강원랜드 등 주요 공공기관장 인선 작업이 줄줄이 밀려 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에는 이 대통령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의 지명을 철회하는 등 청와대의 인사 부담이 더욱 커진 상황이기도 하다.
한수원 사장 후보를 놓고 한수원 노조가 특정 후보를 놓고 강하게 반대 시위를 하는 등 조직 내부의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는 점도 정부의 인선 작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강창호 한수원 노조위원장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한수원 사장 원자력 전문가 선임 촉구 결의대회’를 통해 전휘수 전 부사장, 김회천 전 사장 등을 놓고 반대 의견을 냈다.
그러면서 강 위원장은 “한수원 사장은 정권에 충성한 사람이 아니라 과학과 데이터에 기반해 국가와 국민에게 충성하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원전과 관련한 국내외 현안은 산적해 가는 있지만 정부에서는 새 사장 인사를 놓고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으로 보인다.
▲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지원자들을 놓고 임원추천위원회가 5명 후보자를 추려 재정경재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보고했다.
27일 원전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한수원의 사장 선임은 빨라도 3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수원 사장 공모는 지난해 11월28일부터 시작해 12월8일에 접수 마감했다. 그 뒤 한수원 임원추천위원회는 13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에서 7명, 지난해 12월16일 진행된 면접을 통해 5명의 후보자를 추려냈다.
5명의 후보자는 김범년 전 한전KPS 사장, 김회천 전 남동발전 사장, 이종호 전 한국수력원자력 기술본부장, 조병옥 한국방사선안전협회 이사장, 전휘수 전 한국수력원자력 기술부사장 등으로 전해졌다.
임추위가 5명의 후보자를 재정경제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로 보고하기까지 인선 작업의 진행 속도를 고려하면 이르면 올해 1월 말이나 늦어도 늦어도 2월 중에는 한수원의 새 사장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오는 30일 열리는 이번 달 회의에서 한수원 사장 선임 관련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2월에는 설 연휴가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한수원 사장의 인선 시기가 기존 예상보다 미뤄질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한수원 사장 임명이 미뤄지는 흐름은 인선을 놓고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는 상황인 것으로 읽힌다.
통상 공기업 사장 인사는 최종 임명권자가 대통령인 만큼 공모 단계부터 주무부처, 청와대 등과 교감하며 진행된다.
각 공기업의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 이후 진행되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의, 주주총회 의결, 주무부처 장관의 제청, 대통령의 임명 등 절차는 별다른 변수가 없으면 순조롭게 이뤄진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는 출범 이후 유독 공기업 인사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장 공석을 좀처럼 채우지 못하고 있으며 정부 출범 반년이 지난 올해 1월까지도 에너지 공기업 사장 인사는 한 건도 진행하지 못했다.
에너지 공기업 가운데는 한국가스공사 사장 인선이 비교적 빠르게 진행됐지만 지난 19일에 재공모가 결정되면서 인선 절차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수원은 지난해 9월 황주호 전 사장이 물러난 뒤 수장 공석이 4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해결돼야 할 현안도 쌓여가고 있다.
올해부터 미국과 원전 협력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인 만큼 민간 기업들과 함께 ‘팀코리아’를 이끄는 한수원의 적극적 역할이 중요해지는 시점이기도 하다.
산업통상부가 원전 수출 체계를 놓고 한국전력공사와 한수원 사이 역할 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한수원의 사장 공백을 더욱 크게 만드는 요소다.
▲ 새울 원자력발전소 3, 4호기 건설 현장 모습. <연합뉴스>
한수원과 한전 사이 원전 수출 역할의 조정에는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에서 발생한 추가 공사비 정산 문제도 얽혀 있는 만큼 현안 해결에 한수원 사장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한수원 사장 인선에 속도가 붙기는 어려워 보인다.
청와대에서 인사 검증을 진행할 인력에 한계가 분명하지만 사장 공석이 2년을 넘긴 강원랜드 등 주요 공공기관장 인선 작업이 줄줄이 밀려 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에는 이 대통령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의 지명을 철회하는 등 청와대의 인사 부담이 더욱 커진 상황이기도 하다.
한수원 사장 후보를 놓고 한수원 노조가 특정 후보를 놓고 강하게 반대 시위를 하는 등 조직 내부의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는 점도 정부의 인선 작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강창호 한수원 노조위원장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한수원 사장 원자력 전문가 선임 촉구 결의대회’를 통해 전휘수 전 부사장, 김회천 전 사장 등을 놓고 반대 의견을 냈다.
그러면서 강 위원장은 “한수원 사장은 정권에 충성한 사람이 아니라 과학과 데이터에 기반해 국가와 국민에게 충성하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