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호주 철강사로부터 지분 인수 제안 받아", 미국업체 대항마로 떠올라

▲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NSW)에 위치한 블루스코프의 포트켐블라 제철소. 포스코는 블루스코프와 이산화탄소를 덜 배출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블루스코프 유튜브 영상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가 호주 최대 철강업체를 인수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는 현지매체 보도가 나왔다. 

미국 철강업체가 경쟁사인 이 호주 철강업체를 눈독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더 좋은 가격을 받으려는 인수 제안인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호주매체 파이낸셜리뷰는 익명의 취재원 발언을 인용해 “블루스코프의 전현직 임원이 지난주 한국에서 포스코와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블루스코프는 같은 시점에 일본제철도 블루스코프와 접촉했는데 포스코와 일본제철에 일부 지분 투자나 회사 전체를 인수하는 안을 논의했다. 

앞서 블루스코프 이사회는 7일 미국 철강사 스틸다이내믹스와 SHG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컨소시엄은 주당 30호주달러(2만9900원) 미만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해 132억 호주달러(약 13조1500억 원)를 전체 회사 지분 인수 금액으로 제시했다. 

블루스코프의 제인 맥컬룬 회장은 SGH와 스틸다이내믹스가 회사를 헐값에 인수하려 한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루스코프 전체 연매출 가운데 45%는 북미에서 나오는데 미국 트럼프 정부의 철강 관세로 북미 사업부가 시장에 매물로 거론됐다. 

포스코는 뉴사우스웨일즈주에 위치한 포트켐블러 제철소에서 블루스코프 및 유럽 타타스틸유럽(TSE)과 협력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포스코와 블루스코프는 호주 와얄라 제철소를 인수하기 위한 컨소시엄에 일본제철 및 인도 JSW 등과도 참여하고 있다. 

파이낸셜리뷰는 23일 블루스코프 주가가 종가 기준 30.47호주달러(약 3만393원)라는 점을 지적하며 “더 높은 인수 제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포스코 측에 제안이 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