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 심화로 1분기에만 서버용 D램 제품 계약 가격이 2배로 오를 수 있다는 대만언론의 예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홍보용 이미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객사들과 메모리반도체 단가를 협상하는 과정에서 일부 제품 계약가격은 1분기에만 두 배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23일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1분기에 가장 극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수급 불균형이 강력한 ‘점프’를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지타임스는 심각한 수준의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2028년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예측을 전하며 공급망 전반에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HBM과 일반 D램, 낸드플래시 등의 가격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관련 업체들의 수요 급증에 따라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상위 제조사들은 이런 흐름에 대응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디지타임스는 최근 온라인상에서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모든 제품의 가격이 최대 80% 인상될 것이라는 내용의 통지서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삼성전자에 이런 통지서를 받지 못했으며 문서의 출처도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타임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메모리반도체 공급 가격을 정식으로 최종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80% 수준의 가격 인상 가능성 자체는 충분하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올해 생산 가능한 메모리반도체 물량이 이미 대부분 매진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현재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고객사들의 수요 대비 공급량은 약 25~30% 부족한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디지타임스는 공급 차질이 지속적으로 가격 상승을 이끌면서 1분기에만 일부 D램 제품 계약가격이 두 배로 상승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온다고 전했다.
실제로 서버용 64GB RDIMM 모듈의 현물 가격은 최근 약 2주에 걸쳐 20%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분기 상승폭이 100%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싣는다.
낸드플래시도 데이터서버 저장 용량 확대에 따른 수요가 반영되며 심각한 공급 부족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샌디스크의 경우 일부 고객사에서 수억 달러의 현금을 선지급하며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려는 사례도 파악됐다.
그러나 샌디스크는 가격 및 공급 물량을 협상하며 계약 체결을 늦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타임스는 “2분기부터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세는 다소 완화될 수 있다”며 “그러나 여전히 분기당 D램은 20~30%, SSD는 30~50% 수준의 단가 인상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