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재생농업기업과 '토양 탄소 크레딧' 구매 계약, 285만 톤 규모

▲ 마이크로소프트가 재생농업 기업에서 토양 탄소 크레딧을 구매하기로 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사무소 앞에 설치된 현판.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마이크로소프트가 탄소중립 목표를 이행하기 위해 토양 탄소 크레딧을 구매하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재생농업 기업 '인디고 카본'과 285만 톤 규모 탄소 크레딧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재생농업은 토양의 탄소 흡수 능력을 향상시키고 수분 보유력을 높이기 위해 무경운(땅을 갈아엎지 않음), 피복작물(토양 침식을 막기 위한 식물) 재배, 가축 방목 등 다양한 방식을 사용하는 농법을 말한다.

인디고 카본은 재생농업을 활용해 감축한 탄소 실적을 크레딧으로 발행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계약을 통해 12년에 걸쳐 인디고 카본이 발행한 크레딧을 구매한다.

양사는 구체적 금액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로이터가 취재한 관계자에 따르면 크레딧 단가는 1톤당 60~80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를 전체 계약 가치로 환산하면 최대 2억2800만 달러(약 3천억 원)에 달한다.

매러디스 레이스필드 인도고 카본 정책·파트너십 및 임팩트 담당 디렉터는 로이터를 통해 "이번 계약은 기업의 기후행동을 위한 토양 탄소제거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인디고에게는 고품질 탄소 크레딧 분야의 명성과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탄소 크레딧 구매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 경쟁으로 데이터센터를 늘리면서 온실가스 배출은 오르고 있는데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필립 굿맨 마이크로소프트 탄소 제거 담당 디렉터는 성명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증된 크레딧과 농가에 대한 직접적 지불을 통해 측정 가능한 감축 성과를 도출하는 인디고의 재생농업 접근 방식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