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소환해 조사하면서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13일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04% 하락한 189만8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1월20일 이후 14거래일만에 주가가 180만 원대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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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특검이 삼성그룹과 박근혜 대통령이 공모해 순환출자해소와 경영권 승계 등에 모두 정부의 도움을 받은 정황을 파악하며 수사에 더욱 고삐를 죄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이 12일 소환조사를 받은 데 이어 13일 이재용 부회장과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 황성수 전무가 줄줄이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도 저울질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사로 꼽히는 삼성물산 주가도 13일 직전 거래일보다 1.57% 하락한 12만5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SDS 주가는 0.4% 하락했다.
삼성물산과 삼성SDS는 이 부회장의 경영승계를 위한 삼성그룹 지배구조개편에 가장 수혜를 입을 기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특검수사가 이 부회장의 경영승계와 뇌물죄 혐의를 연결짓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어 향후 지배구조개편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