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광 모듈에 주요 소재로 활용되는 은 가격이 급등하며 관련 업체들에 원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중국 제조사들은 이를 고려해 은 대신 다른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생산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태양광 패널 생산공장 참고용 사진. <연합뉴스>
은 시세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원가 부담이 커지자 대안을 적극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롱기는 태양광 셀에 주요 소재로 쓰이는 은을 비귀금속 소재로 바꾼 신제품을 2분기 중 양산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롱기 측은 이를 통해 태양광 모듈 생산 비용을 추가로 절감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블룸버그 자체 조사기관 BNEF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은 가격이 온스당 50달러를 돌파하며 태양광 모듈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를 웃돌기 시작했다.
같은 해 8월에는 12%, 2023년에는 3%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현재 은 시세가 온스당 80달러에 근접한 만큼 원가 부담은 더욱 늘어났을 공산이 크다.
글로벌 시장에서 은 가격은 지정학적 및 경제 불확실성에 투자자들의 수요가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전례 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은 금속은 투자 수단뿐 아니라 태양광을 비롯한 주요 산업에도 핵심 소재로 쓰이는 만큼 다수의 제조사들에 원가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롱기뿐 아니라 다른 태양광 업체들도 은 소재를 다른 금속으로 대체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징코솔라는 지난해 12월 은 대신 구리를 적용한 태양광 패널 생산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상하이에이코솔라는 이미 은을 쓰지 않는 태양광 셀 생산에 돌입했다.
롱기는 태양광 업계에서 주로 사용되는 탑콘(TOPCon) 대신 후면전극(BC) 방식을 활용하는 태양광 셀을 생산한다.
블룸버그는 해당 기술이 같은 조건에서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은 소재를 다른 금속으로 대체하기도 더 쉽다고 전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은 대신 다른 소재를 적용하면 태양광 모듈 조립 비용이 상승하고 공정 전환에도 시간이 필요한 데다 고객사에 신뢰성을 얻기도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제조사들이 원가 부담으로 은 소재 사용을 줄이는 추세가 가속화되며 태양광 산업에서 수요가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NEF는 이미 2025년 들어 전 세계 태양광 설치량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지만 은 사용량은 약 7%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