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농축우라늄 제조업체 지원 강화, 데이터센터 확대 따른 수요 반영

▲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지난해 9월 뉴욕시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정부가 핵연료를 생산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설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가 러시아산 농축 우라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센트러스 에너지, 제너럴 매터, 오라노 등에 각각 9억 달러(약 1조3천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에너지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에 지원된 자금은 차세대 농축 우라늄 생산 설비 확보를 위해 투입된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공식성명을 통해 "이번에 발표된 계약들은 현 행정부가 업계 및 의회와 긴밀히 협력해 현재의 원자로와 미래의 첨단 원자로에 필요한 핵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에 전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과거 주요 농축 우라늄 생산국이었으나 국내 생산 비용이 상승하면서 연료를 대부분 수입해오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현재 미국 국내에 남아있는 농축 우라늄 생산 설비는 영국, 네덜란드, 독일 기업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 '유렌코'가 보유한 뉴멕시코주 시설 한 곳뿐이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내 농축 우라늄 생산 공급망 확보에 주력하는 이유가 갈수록 커지는 데이터센터용 원자력발전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현재 전 세계 모든 국가들 가운데 가장 많은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전력 수요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내내 막대한 전력을 공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태양광과 풍력 등 간헐성이 높은 전력원으로 유지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저탄소 전력원 가운데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원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너지부는 5일(현지시각)에도 사일렉스 시스템즈와 카메코가 공동 소유한 '글로벌 레이저 인리치먼트'에도 차세대 우라늄 농축 기술 개발을 위해 2800만 달러(약 400억 원)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