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피스가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 능력을 장악하려는 행위를 비판하는 성명을 내놨다. 사진은 베네수엘라 푸에르토 카베요에 위치한 엘 팔리토 정제소 모습. <연합뉴스>
5일(현지시각) 그린피스 인터내셔널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에 매우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을 두고 국제법을 위반한 행위라고 비판하는 성명을 내놨다.
매즈 크리스텐슨 그린피스 인터내셔널 사무총장은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현재 그의 최우선 과제는 이 매장량을 장악하고 착취하는 것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린피스는 현 사태에서 가장 우선시돼야 하는 것은 베네수엘라 국민의 권리, 안전, 이익이라고 지적했다.
크리스텐슨 총장은 "우리가 나아갈 유일한 안전한 길은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건강을 보호하고 생태계를 보존하며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공정한 전환을 이루는 것"이라며 "단기적 이익을 위해 이들을 희생시키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린피스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마두로 정권 아래에서 겪온 강압과 폭력 위에 외국 정부와 기업들의 착취가 더해지는 것을 반대한다고 발표했다.
크리스텐슨 총장은 "국제사회는 이제 국제법을 수호하고 더 이상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각국 정부는 일방적인 군사 개입을 거부하고 즉각적인 긴장 완화를 요구하며 정치적, 경제적 이익을 위해 무력 사용을 금지하는 유엔 헌장의 정신을 재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각국이 화석연료 생산 확대를 위해 이번 위기를 악용하려는 시도를 지양하고 석유 기업의 이익이 아닌 베네수엘라 국민을 위한 공정한 전환을 위해 재정적, 법적, 정치적 지원을 동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