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5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열린 CES 2026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 슈퍼칩 '베라 루빈(VR)'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호텔에서 열린 'CES 2026' 기조 연설에서 베라 루빈을 선보였다.
황 CEO는 "베라 루빈은 현재 판매 중인 슈퍼칩 '그레이스 블랙웰(GB)'을 압도하는 성능을 보여준다"라며 "현존하는 최첨단 AI 하드웨어"라고 설명했다.
베라 루빈은 중앙처리장치(CPU)인 '베라' 36개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 72개로 구성된 '베라 루빈 NVL72'는 기존 제품 대비 추론 성능이 5배에 달하지만, 토큰당 비용은 10분의 1 수준에 그친다.
그 결과, 기업들이 기존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대규모 AI 모델을 운용할 수 있다.
황 CEO는 "우리는 단 1년도 뒤처지지 않고 매년 컴퓨팅 기술 수준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쯤 생산에 들어가야 한다. 베라 루빈은 현재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날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 '알파마요(Alpamayo)'도 공개했다.
알파마요 제품군은 인간과 같은 사고 과정을 자율주행 의사결정에 접목해 단계별 사고와 추론을 기반으로 하는 비전 언어 행동(VLA) 모델을 선보인다.
▲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 '알파마요(Alpamayo)'. <엔비디아>
알파마요 모델은 차량에 직접 탑재돼 구동되기보다는, 개발자들이 자신의 완전한 자율주행 스택의 핵심 기반으로 이 모델을 활용해 파인튜닝하고 경량화하도록 이끈다.
황 CEO는 "피지컬 AI의 챗GPT 시대가 도래했다"며 "알파마요를 통해 자율주행차는 추론 능력을 갖추게 되며, 아주 드물게 일어나는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복잡한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주행하며, 스스로 내린 주행 결정에 대해 설명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알파마요는 메르세데스 벤츠 'CLA' 차량에 탑재돼 올해 1분기 내에 미국에서 출시된다. 2∼3분기에는 알파마요가 탑재된 CLA가 유럽과 아시아에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