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위아가 미국 현지시각 9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LVCC 웨스트홀에 전시 공간을 마련해 참가한다고 6일 밝혔다.

회사가 CES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행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부품과 모빌리티 제조·물류 현장에서 쓰이는 모빌리티 로봇을 선보인다.
 
현대위아 'CES 2026'서 미래 공조 시스템과 주차로봇 선보여

▲ 현대위아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LVCC 웨스트홀에 전시 공간을 마련, 차량용 공조 시스템과 주차로봇 등을 선보인다. <현대위아>


전시 공간에는 체험 차량을 배치해 분산배치형 냉난방공조(HVAC)을 이용한 미래 공조 시스템을 선보인다.

분산배치형 HVAC은 인공지능(AI)과 각종 센서를 활용해 탑승객 개개인에게 최적 온도의 공기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탑승객의 체온과 더위나 추위를 느끼는 정도, 현재 온·습도, AI 학습을 통한 탑승객별 취향을 모두 반영하는 공조 기술이다.

회사 측은 분산배치형 HVAC을 미래에 운전자가 사라지고, 실내 공간이 다변화될 것을 고려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차량 상부에 시스템 에어컨과 유사한 루프 에어컨을 배치해 시원한 바람을 전달하도록 했다.

루프 에어컨은 스마트 벤트 기능을 통해 탑승객의 움직임을 따라 바람을 내보낸다. 찬 공기가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을 원하지 않는 탑승객을 위한 간접 바람 기능도 제공한다.

차량 하부에서는 따뜻한 바람이 나오도록 했다. 차량 하부와 시트 하단에는 적외선을 방출하는 복사워머를 배치했다. 건조한 히터 바람이 아닌 한국의 전통 난방 방식인 온돌을 자동차에 구현했다.

상단부의 찬 공기와 하단부의 따뜻한 공기가 대류현상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적정 온도를 구현하도록 했다.

회사는 공조 시스템의 부피와 무게도 대폭 줄였다. 현재 회사가 양산 중인 시스템과 비교해 600㎜의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공조 시스템 효율도 기존과 비교해 약 18% 높여 전비를 향상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는 이번 CES에서 미래 모빌리티에서 사용될 구동 부품도 대거 공개한다.

구동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과정에 큰 변화를 줘 이전에 볼 수 없던 구동을 가능하게 한 부품을 전시한다.

듀얼 등속조인트는 두 개의 등속조인트를 직렬로 연결한 부품으로 회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부품을 적용하면 최대 52도의 절각이 가능해 차량의 선회 반경이 크게 줄어든다. 좁은 공간에서 유턴을 하거나 골목길을 빠져나갈 때 주행을 용이하게 한다.

액티브 롤 스태빌리제이션(ARS)은 울퉁불퉁한 도로를 주행할 때나 선회 시에 자동차의 기울어짐을 크게 줄여주는 부품이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과 진동을 정밀하게 감지해 차량 자세를 제어한다.

회사는 ARS에 자동차 업계 최초로 로봇 기술인 직렬-탄성 액추에이터를 적용했다. 정밀하게 토크를 제어하고 동시에 외부 충격과 진동을 흡수하도록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기차에서 구동축과 바퀴를 필요에 따라 분리하는 시스템인 휠 디스커넥트 시스템(WDS)도 선보였다. 불필요한 구동력의 낭비를 줄여 전비를 높이고, 주행거리를 향상시키는 부품이다. 

현재 글로벌 모빌리티 제조 현장에서 사용 중인 물류로봇과 주차로봇, 협동로봇 등 회사의 로봇 플랫폼 H-모션도 선보인다. 

자율주행 물류로봇은 최대 1.5톤에 달하는 무게를 실어 나를 수 있다. 라이다를 이용한 자율주행과 QR코드 인식을 통한 가이드 주행 모두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물건을 올리는 차상장치도 필요에 따라 바꿀 수 있도록 개발됐다. 물품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리프트와 물건 방향을 바꿀 수 있는 턴테이블 등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물류로봇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협동로봇도 선보인다. 협동로봇은 기존 로봇과 다르게 별도의 안전장치 없이 사람과 함께 작업을 할 수 있는 로봇을 의미한다.

회사는 최대 15㎏을 들 수 있는 협동로봇을 배치해 물건을 스스로 인지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로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주차로봇도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주차로봇은 얇은 로봇 한 쌍이 자동차 하부로 들어가 바퀴를 들어 이동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최고 초속 1.2m로 최대 3400㎏의 차량까지 들어서 움직일 수 있다. 최근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무게가 2톤이 넘는 차량들이 늘어난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다.

전후좌우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개발돼 일반적 운전으로는 주차가 어려운 공간에서도 차량을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권오성 현대위아 대표이사는 “CES에서 현대위아가 가지고 있는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역량을 모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로 인정받는 회사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