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시설 투자에 제약 해소" 분석, ASML 주가 역대 최고치

▲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주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시설 투자에 제약이 해소되고 있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온 영향을 받았다. ASML의 반도체 장비 홍보용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 주가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증권사에서 목표주가를 높여 내놓은 영향을 받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설비 투자에 제약을 해소하며 ASML의 장비 수요 증가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

5일(현지시각) 미국 증시에 상장된 ASML 주가는 하루만에 5.53% 상승한 1228.19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증권사 번스타인이 ASML 목표주가를 기존 935달러에서 1528달러로 높여 내놓으면서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한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번스타인은 ASML이 주로 시스템반도체용 장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D램 등 메모리반도체와 관련된 기회는 크게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인공지능 서버 고객사들의 주문에 대응하려 설비 투자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장비 수요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은 인공지능 서버 고객사들의 고성능 D램 및 고대역폭 메모리(HBM) 주문 물량에 대응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기간에 수요가 급증한 반면 증설 투자는 빠른 속도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심각한 수준의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만 번스타인은 “그동안 메모리반도체 투자 확대는 공간 부족으로 제약을 안고 있었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신규 클린룸 건설 및 기존 공장의 설비 전환 투자에 속도가 붙으면서 점차 문제가 해결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자연히 반도체 생산에 필수로 쓰이는 ASML의 장비 수요도 본격적으로 증가할 공산이 크다.

마켓워치는 이날 ASML이 나스닥100 지수에 포함된 종목 가운데 가장 뛰어난 수준의 주가 상승폭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최근 1년 사이 ASML 주가는 약 59% 상승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