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내믹스 CEO "휴머노이드가 수 년 뒤 현대차 공장 환경 바꾼다"

▲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2세대 제품을 현대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 배치한 홍보용 이미지. <현대차그룹 유튜브 영상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로봇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최고경영자(CEO)가 인간형 2족보행 로봇(휴머노이드)으로 공장 업무 환경을 바꿀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인공지능(AI)으로 학습시켜 공장에 시험 투입하고 있는데 중국이 투자 규모에서 앞설 수 있다는 우려도 이 CEO는 전했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CEO는 4일(현지시각) CBS뉴스와 인터뷰에서 “반복적이고 고된 노동은 결국 로봇이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투입해 차량 지붕에 짐을 싣는 부품인 루프랙 분류 작업을 맡겼다. 

특히 아틀라스가 엔비디아 반도체를 탑재해 인공지능(AI)으로 학습하고 달리기를 비롯한 다양한 동작을 자율적으로 구현하고 있다고 CBS뉴스는 강조했다. 

그동안 아틀라스는 엔지니어가 짠 알고리즘에 의존해서 정해진 움직임만 수행했는데 AI로 학습 방식을 바꿔 효율과 성능을 개선했다는 것이다.

플레이터 CEO는 “아틀라스가 수 년 뒤에는 현대자동차에 정규직으로 합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글로벌전략조직(GSO) 본부장 부사장 또한 CBS뉴스에 “아틀라스를 순조롭게 개발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21년 6월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뒤 4족보행 로봇 ‘스팟’과 물류용 로봇 ‘스트레치’ 등을 공장에 투입했다. 

이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도 현대차 공장에 투입해 자동차 제조를 맡길 예정인데 실제 현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CBS뉴스는 현대차가 공장에 이미 1천 대 이상의 산업용 로봇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다만 휴머노이드가 인력을 완전히 대체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플레이터 CEO는 제작과 훈련 및 유지보수에 인간 노동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로봇이 자체 지능을 갖추고 명령에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 플레이터 CEO는 “간단한 작업에도 사람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선을 그었다. 

로버트 플레이터 CEO는 중국이 휴머노이드에서 앞서 나가지 않느냐는 CBS뉴스의 질문에는 “기술적으로는 우리가 선두에 있다”면서도 “다만 투자 규모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