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15개 계열사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을 모두 탈퇴하고 56년 동안 이어진 관계에 마침표를 찍었다.
에스원은 10일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마지막으로 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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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전자가 6일 계열사 가운데 가장 먼저 전경련에 탈퇴원을 낸 데 이어 삼성물산과 호텔신라 등을 포함한 15개 계열사가 닷새만에 모두 탈퇴하게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 위해 모든 삼성그룹 계열사의 전경련 탈퇴를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전경련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등이 주축으로 1961년 설립한 한국경제협의회를 모태로 한다. 손자인 이 부회장이 56년 만에 삼성그룹과 전경련의 관계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삼성그룹은 그동안 전경련 연간 전체 회비의 약 4분의 1 정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이 올해 초 전경련 탈퇴를 공식화한 데 이어 SK그룹과 현대차그룹 등도 탈퇴를 검토하고 있다. 전경련은 운영에 막대한 차질을 빚으며 존폐기로에 놓였다.
현재 전경련 직원 수는 130여 명인데 고용이 불안해지면서 직원들 상당수가 이직을 준비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