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가상화폐거래소 인수를 추진하며 ‘미래에셋 3.0’ 비전에 시동을 걸었다.
해외에서는 이미 전통금융과 디지털자산을 융합한 투자상품이 활발히 출시되는 가운데 박 회장이 국내 전통금융과 디지털자산 경계 허물기 선봉에 선 모양새다.
29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미래에셋그룹이 가상화폐거래소 코빗을 인수하면 국내 가상화폐 시장은 물론 자산관리(WM)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은 ‘업계 빅2’로 꼽히는 ‘업비트’와 ‘빗썸’이 전체시장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코빗은 국내 가상화폐시장 점유율이 1%대에 그치는 소형 거래소지만 미래에셋그룹을 등에 업는다면 시장 전체의 파이가 커지며 점유율 판도에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면서 해외로 빠져 나간 자금이 170조 원에 달한다”며 “주식 거래소 운영 경험이 두터운 증권사들이 가상화폐 시장에 참여하면 국내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래에셋그룹의 가상화폐 거래소 인수가 국내 가상화폐 시장 확대를 넘어 자산관리(WM)시장의 변화를 이끌 가능성도 나온다.
미래에셋그룹의 코빗 인수는 국내 증권업계 최초의 가상화폐 시장 진출로 꼽힌다.
해외 대형 증권사들은 이미 가상화폐시장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어 미래에셋을 시작으로 국내 증권사들의 가상화폐 시장 참여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미국 가상화폐 전문 매체 바이낸스스퀘어 등에 따르면 모간스탠리는 2026년 ‘E-Trade 플랫폼’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솔라나 등 가상자산 거래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골드만삭스도 디지털자산 거래와 토큰화 서비스, 크립토 대출 등을 제공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소시에터제너랄은행은 지난달부터 ‘캔톤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활용해 뉴욕 연방준비기금 무위험 지표 금리(SOFR) 연동 단기 부동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박 회장이 국민성장펀드 전략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 하다.
국민성장펀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에 5년 동안 150조 원을 투자하는 기금이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는 국가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며 “가상화폐는 금융업계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서로 맞닿아 있는 만큼 인수 허가는 물론 각종 규제를 풀어가는 데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래에셋그룹은 그룹 내 유일한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코빗 인수를 추진한다.
시장에서는 이를 놓고 ‘금융·가상자산 분리’ 원칙을 지키기 위해 미래에셋컨설팅을 인수 주체로 삼은 것으로 바라봤다.
이번 코빗 인수는 박 회장의 올해 조직개편 당시 새로운 비전으로 내세운 ‘미래에셋3.0’과도 정확히 맞물려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최근 조직개편을 실시하며 “차세대 성장 원동력으로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 융합을 통한 미래 금융 혁신 비전 ‘미래에셋 3.0’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인수합병을 통해 미래에셋그룹을 키워 온 박 회장의 전략이 다시 한번 성과로 이어질지도 주목하고 있다.
박 회장은 과거에도 금융사들을 인수하며 미래에셋그룹을 키워냈다.
박 회장은 2004년 세종투자신탁운용과 SK투자신탁운용을 인수해 자산운용사업 몸집을 키웠다. 2005년에는 SK생명을 인수해 미래에셋생명보험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보험 사업에 진출했다.
2016년에는 대우증권을 인수하면서 사세를 크게 늘리며 오늘날의 미래에셋증권을 일궈냈다.
국내 대형 증권사 한 관계자는 "박현주 회장은 기본적으로 투자에 대한 감이 좋은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인수합병을 통해 금융권 미래 먹거리로 여겨지는 디지털자산 시장에 과감히 진출하는 만큼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금투업계가 관심 있게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박재용 기자
해외에서는 이미 전통금융과 디지털자산을 융합한 투자상품이 활발히 출시되는 가운데 박 회장이 국내 전통금융과 디지털자산 경계 허물기 선봉에 선 모양새다.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전통금융과 디지털자산 간 경계를 허물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미래에셋그룹이 가상화폐거래소 코빗을 인수하면 국내 가상화폐 시장은 물론 자산관리(WM)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은 ‘업계 빅2’로 꼽히는 ‘업비트’와 ‘빗썸’이 전체시장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코빗은 국내 가상화폐시장 점유율이 1%대에 그치는 소형 거래소지만 미래에셋그룹을 등에 업는다면 시장 전체의 파이가 커지며 점유율 판도에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면서 해외로 빠져 나간 자금이 170조 원에 달한다”며 “주식 거래소 운영 경험이 두터운 증권사들이 가상화폐 시장에 참여하면 국내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래에셋그룹의 가상화폐 거래소 인수가 국내 가상화폐 시장 확대를 넘어 자산관리(WM)시장의 변화를 이끌 가능성도 나온다.
미래에셋그룹의 코빗 인수는 국내 증권업계 최초의 가상화폐 시장 진출로 꼽힌다.
해외 대형 증권사들은 이미 가상화폐시장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어 미래에셋을 시작으로 국내 증권사들의 가상화폐 시장 참여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미국 가상화폐 전문 매체 바이낸스스퀘어 등에 따르면 모간스탠리는 2026년 ‘E-Trade 플랫폼’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솔라나 등 가상자산 거래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골드만삭스도 디지털자산 거래와 토큰화 서비스, 크립토 대출 등을 제공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소시에터제너랄은행은 지난달부터 ‘캔톤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활용해 뉴욕 연방준비기금 무위험 지표 금리(SOFR) 연동 단기 부동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박 회장이 국민성장펀드 전략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 하다.
국민성장펀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에 5년 동안 150조 원을 투자하는 기금이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는 국가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며 “가상화폐는 금융업계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서로 맞닿아 있는 만큼 인수 허가는 물론 각종 규제를 풀어가는 데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래에셋그룹은 그룹 내 유일한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코빗 인수를 추진한다.
시장에서는 이를 놓고 ‘금융·가상자산 분리’ 원칙을 지키기 위해 미래에셋컨설팅을 인수 주체로 삼은 것으로 바라봤다.
▲ 미래에셋그룹이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 인수에 나선다.
이번 코빗 인수는 박 회장의 올해 조직개편 당시 새로운 비전으로 내세운 ‘미래에셋3.0’과도 정확히 맞물려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최근 조직개편을 실시하며 “차세대 성장 원동력으로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 융합을 통한 미래 금융 혁신 비전 ‘미래에셋 3.0’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인수합병을 통해 미래에셋그룹을 키워 온 박 회장의 전략이 다시 한번 성과로 이어질지도 주목하고 있다.
박 회장은 과거에도 금융사들을 인수하며 미래에셋그룹을 키워냈다.
박 회장은 2004년 세종투자신탁운용과 SK투자신탁운용을 인수해 자산운용사업 몸집을 키웠다. 2005년에는 SK생명을 인수해 미래에셋생명보험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보험 사업에 진출했다.
2016년에는 대우증권을 인수하면서 사세를 크게 늘리며 오늘날의 미래에셋증권을 일궈냈다.
국내 대형 증권사 한 관계자는 "박현주 회장은 기본적으로 투자에 대한 감이 좋은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인수합병을 통해 금융권 미래 먹거리로 여겨지는 디지털자산 시장에 과감히 진출하는 만큼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금투업계가 관심 있게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