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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7차 본회의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황 권한대행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대선에 출마할 것인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묻자 “현재 주어진 직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을뿐 다른 생각은 없다”고 대답했다.
송 의원이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말은 왜 안하나”라며 거듭 대선출마 의사를 묻자 황 권한대행은 “다른 공직자들과 함께 국정안정화에 전념하고 있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국정에 충실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하면서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도 내비치지 않아 출마할 여지를 남겨둔 셈이다.
황 권한대행은 대선에 출마할지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대선주자 지지율 설문조사에서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한국갤럽이 10일 발표한 2월 둘째주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은 11%를 나타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29%)와 안희정 충남지사(19%)에 이어 3위에 올랐다. 2월 첫째주 결과와 비교해 지지율이 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7~9일 전국의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3.5%포인트(95% 신뢰수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 권한대행은 박영수 특검의 수시기간 연장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윤상직 새누리당 의원이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을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자 황 권한대행은 ”특검 수사기간이 아직 20일 가까이 남았다“며 ”아직 연장을 검토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대답했다.
청와대가 2월3일 특검의 압수수색을 거부한 점을 놓고 송 의원이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을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라고 묻자 황 권한대행은 “(수사가) 법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제가 거부한 것이 아니고 청와대 경호실과 비서실에서 보안규정에 따라 압수수색에 응하기 어렵다고 답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효상 새누리당 의원이 공석인 헌법재판소장을 임명할 의사가 있는지 질문하자 황 권한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소장을) 임명할 수 있는지 논란이 있다”며 “필요하다면 국회와 충분하게 소통하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