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크래프톤을 둘러싼 시장 환경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증권가의 진단이 나왔다. 

26일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목표주가 39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한국투자 "크래프톤 주가 밸류 역대 최저수준 근접, 하락세 서서히 마무리"

▲ 26일 한국투자증권은 크래프톤 목표주가로 39만 원을 제시했다.


직전 거래일인 23일 크래프톤 주식은 25만 원에 거래를 마감챘다. 

크래프톤 주가는 하반기 들어 내림세를 지속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실적 전망치 기준으로 2026년 주가수익비율(PER)은 10.2배 수준이다. 

대표작 배틀그라운드를 둘러싼 경쟁 심화 우려가 주가 부진을 이끌었다. 펍지 PC 서비스는 3월 135만 명으로 최대 이용자수를 기록한 뒤 상반기 내내 80만 명 트래픽을 유지했지만 하반기에는 70만 명대로 내려왔다. 

정호윤 연구원은 “10월 EA가 출시한 배틀필드6과 11월 출시한 아크레이더스가 준수한 초반 흥행을 기록하면서 경쟁 심화에 따른 트래픽 감소 가능성이 더욱 부각됐다”며 “여기에 중국에서는 텐센트의 델타포스 흥행으로 트래픽과 흥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밸류에이션이 역대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밸류에이션 하락세가 마무리되는 구간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다. 

경쟁작 ‘배틀필드6’가 출시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트래픽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반면 펍지 PC 트래픽은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정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이 8~9배까지 하락하며 최저점을 기록했던 2023년 수준에 근접했다”며 “밸류에이션 하락세가 서서히 마무리되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상승 전환을 위해서는 신작 라인업이 구체화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그는 “그럼에도 냉정하게 바라볼 때 현재는 어느 정도 인내심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크래프톤은 PC와 콘솔시장에서 성과를 낼 잠재력은 있지만 2026년은 신작이 많지 않은 만큼 내년 이후 신작 라인업이 구체화되는 것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