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듀켐바이오 자회사 라디오디엔에스랩스가 활성혈전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영상 진단제의 미국 특허 등록을 마쳤다.

라디오디엔에스랩스는 뇌졸중 등 혈전에 기인한 질환을 30분 내 신속히 진단할 수 있는 활성혈전 영상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68Ga-GP-1’에 대해 최종 미국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듀켐바이오 자회사, '활성혈전 영상 진단제' 미국 특허 등록 완료

▲ 듀켐바이오 자회사 라디오디엔에스랩스가 활성혈전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영상 진단제의 미국 특허 등록을 마쳤다.


혈전은 혈관 내에서 혈액이 응고돼 형성되는 덩어리다. 혈관을 막을 경우 혈액 순환 장애를 유발하며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혈전 관련 질환으로는 뇌졸중, 심부정맥혈전증, 심근경색 등이 있다. 대부분 응급 상황인 경우가 많아 신속한 진단과 치료 대응이 필수적이다.

기존 혈전 진단은 주로 혈액검사, 초음파, CT 등의 영상기법을 통해 이뤄졌다. 하지만 혈액검사는 실제 혈전의 위치나 생성 시점을 확인하기 어렵고 영상검사 역시 혈전의 존재 여부는 확인 가능하지만 해당 혈전이 ‘최근에 생성된 활성혈전’인지 ‘오래된 비활성혈전’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듀켐바이오에 따르면 68Ga-GP-1은 이러한 기존 진단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활성혈전 영상 진단제다. 혈전 생성 과정에서 활성화되는 표적 단백질인 GP IIb·IIIa 수용체는 주로 최근에 형성된 활성혈전에 선택적으로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특허를 취득한 68Ga-GP-1은 GP IIb·IIIa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PET 영상용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이다. 전신에 존재하는 활성혈전을 선택적으로 영상화할 수 있는 유일한 진단 기술이라고 듀켐바이오는 설명했다.

듀켐바이오는 전임상 시험에서 68Ga-GP-1의 유효성을 확인했다.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과 중국에서 특허 등록을 검토 중이다. 

듀켐바이오 관계자는 “68Ga-GP-1은 전신에서 활성혈전을 선택적으로 영상화할 수 있는 유일한 차세대 활성혈전 영상 진단제로 의료 현장에서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라며 “이번 미국 특허 취득을 계기로 글로벌 임상개발과 기술이전 등 사업화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