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전기요금 동결, 정부 한전에 "경영정상화 자구노력 이행 당부"

▲ 한전이 산정한 연료비 조정단가. <한전>

[비즈니스포스트] 내년 1분기 전기요금이 에너지 가격 하락에도 현재 수준으로 유지된다.

한국전력공사는 22일 2026년 1분기(1~3월)에 적용하는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5년 4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됐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통상 누진제가 적용되는 전력량요금에 기후환경요금과 연료비조정요금 등이 더해진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이 가운데 에너지 가격 변동을 반영하는 항목으로 kWh당 ±5원 범위에서 결정된다. 최근 3개월 동안의 유연탄과 LNG, BC유 등의 가격동향에 따라 바뀐다.

한전은 최근 동향을 반영하면 조정단가는 kWh당 –13.3원이 되어야 할 것으로 산정했다. 다만 상하한선이 존재하는 만큼 연료비 조정단가도 kWh당 –5원이 되어야 한다고 바라봤다.

다만 정부는 한전의 재무부담이 무거운 만큼 현행 kWh당 5원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전은 그동안 에너지가격 변동과 무관하게 2022년 3분기부터 kWh당 5원을 적용해 왔다.

한전은 “정부가 2026년 1분기 연료비조정단가는 한전의 재무상황과 연료비조정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을 고려해 2025년 4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적용할 것을 통보했다”며 “한전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의 철저한 이행도 당부했다”고 전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