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설특검 '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 관련 한국은행 수색, "수사 전제 절차"

▲ 안권섭 상설 특별검사팀이 19일 수색·검증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한국은행 발권국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검찰의 ‘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을 수사하는 안권섭 상설 특별검사팀이 한국은행을 대상으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19일 한국은행 발권국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수색·검증영장을 집행했다.

안권섭 특검팀이 6일 수사 개시를 선언한 뒤 첫 강제수사다.

이번 영장 집행은 한국은행 관봉권(제조권·사용권)의 제조, 정사(분류), 보관, 지급과 관련된 제반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수색·검증을 진행하며 압수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기욱 특검보는 한국은행 수색 취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띠지와 스티커에 어떤 정확한 정보가 담겨 있는지가 수사의 단초가 된다”며 “이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의 전제 절차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관봉권 띠지 분실 사건은 서울남부지검이 2024년 12월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성배씨 자택에서 1억6500만의 현금을 발견한 뒤 그 중 관봉권 5천만 원을 두른 띠지를 잃어버린 사건이다.

관봉권은 한국조폐공사가 한국은행에 신권을 보낼 때 띠지로 묶은 돈을 의미한다. 띠지에는 담당자 코드, 담당 부서, 검수기계 식별번호, 처리 일시 등 정보가 담긴다.

남부지검은 직원의 단순 업무 실수에 따라 띠지 등을 잃어버렸다는 입장으로 전해진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