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LCD패널 수요의 감소로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대형패널의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한다는 점은 실적에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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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9일 “패널시장이 비수기를 맞아 물량이 감소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에 전분기보다 소폭 하락한 8056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LCD패널은 TV, 모니터, 노트북, 태블릿 등에 쓰이는데 매년 1분기는 전통적으로 IT제품판매가 줄어드는 시기다. 이에 따라 LCD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의 출하량도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에 LCD패널제품의 출하량은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올해 1월도 전월보다 3.8% 줄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LCD패널의 감소세는 주로 TV부문에서 두드러졌다. 지난해 12월에 전체 LCDTV의 출하량은 전월보다 8.8% 감소한 2084만 대였다. 올해 1월에는 지난해 12월 출하량보다 0.9% 줄어든 2065만 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에 4백만 대의 TV용 LCD패널을 출하했다. 이는 전월보다 17.7% 줄어든 규모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를 TV부문에서 냈다.
LCD패널의 수요가 감소해 패널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는 대형LCD패널의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해 타격을 줄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LCDTV 가운데 43인치 이하인 제품들의 수요가 둔화될 것”이나 “49인치, 50인치, 60인치 제품은 앞으로 몇 개월 동안 높은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대형LCD패널의 공급을 늘리는 전략을 세웠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최근 제7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행사에서 “대형패널 공급방안을 여러가지로 준비하고 있다”며 “65인치에 최적화된 구조로 생산공정을 재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