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소벤처기업부가 인공지능(AI)·심층기술(딥테크) 스타트업 투자 규모를 내년부터 두 배로 늘려 2030년까지 1만 개를 육성한다. 연간 1천 개 규모의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을 관계 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이는 국가 성장 전략의 중심을 벤처 중심으로 재편한 첫 종합대책으로 평가된다. 
 
중기부 AI·딥테크 스타트업 2030년까지 1만 개 육성하기로, '유니콘' 기준 새로 마련

▲ 중소벤처기업부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을 관계 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사진은 중소벤처기업부 청사 외관. <중소벤처기업부>


중기부는 이날 △AI·딥테크 스타트업 1만 개 육성 △유니콘(기업 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데카콘(기업 가치 10조 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50개 창출 △연 40조 원 규모 글로벌 벤처투장 시장 진입 등을 목표로 4대 전략(기술·지역·인재·자본지역·인재·자본)과 15개 세부 추진 과제가 담긴 종합대책을 공개했다.

중기부는 지방 벤처 투자를 확대하고자 '5극 3특'을 중심으로 지역 창업도시 10곳을 조성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3조5천억 원 규모의 지역성장펀드를 출자하고 일반 모태펀드에 지역투자 의무비율 및 인센티브 도입, 팁스(TIPS) 선정 시 지역기업 50% 우선 배정 제도를 마련한다. 과학기술특성화대와 연계한 딥테크 창업거점과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도 비수도권에 들어선다.

또 중기부는 유니콘·데카콘과 관련한 자체 기준을 수립할 계획을 세웠다. 유니콘·테카콘을 선정하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CB인사이트에서 기업의 최신 정보 반영이 늦고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CB인사이트는 한 번 유니콘으로 등록된 기업의 유니콘 지위를 그대로 유지한다. 또한 민간 기업이다 보니 시장 정보를 취득하는 데 한계가 있어 유니콘 기업임에도 등록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창업 생태계 구축과 동시에 자금 공급에도 힘쓴다. 지역 초기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창업기획자와 개인투자조합 규제를 완화한다. 초기투자 실적이 우수한 운용사에는 보수 우대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중기부는 종합 대책을 원활하게 추진하고자 다음 달부터 창업벤처혁신실장 공모에 들어가고 국가AI전략위원회에 스타트업 벤처 분과 신설을 요청한 상태다. 이 외에도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과 세제 혜택 마련, 코스닥 시장 개편 등을 논의하고 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