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비에비에이션 '에어택시' 생산 2027년 2배로 확대 계획, "토요타 협업 기반"

▲ 조비에비에이션이 5일 일본 시즈오카현 오야마에 위치한 후지스피드웨이에서 눈덮인 후지산을 배경으로 에어택시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 <조비에비에이션 유튜브 영상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업 조비에비에이션이 일명 ‘에어택시’ 생산 능력을 2027년까지 두 배로 확대한다. 

조비에비에이션은 일본 완성차 기업 토요타와 협업해 기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조비에비에이션은 17일(현지시각) 현재 월 2대 수준인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생산 능력을 2027년 월 4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를 위해 조비에비에이션은 생산 장비를 조달하고 캘리포니아 공장을 24시간 돌릴 수 있도록 인력 충원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조벤 베버트 조비에비에이션 최고경영자(CEO)는 “‘에어택시’ 시장이 성숙하고 항공기 수요가 상당해 생산을 늘릴 적기”라고 말했다. 

앞서 2009년에 설립한 조비에비에이션은 올해 7월 캘리포니아 마리나에 위치한 제조 설비를 확장했다. 

이어 조비에비에이션은 11월12일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4700억 원) 규모의 잠재 수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도 9월12일 에어택시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한 시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렇듯 분위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조비에비에이션이 생산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조비에비에이션은 이번 생산 확대 과정을 토요타와 함께 추진한다고 전했다. 토요타는 올해 5월 조비에비에이션에 2억5천만 달러(약 3680억 원)를 투자했다. 

현대차그룹과 스텔란티스 등 세계 자동차 회사는 각각 슈퍼널과 아처에비에이션 등 에어택시 회사를 자회사로 세우거나 투자하고 있다.  

베버트 CEO는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토요타와 생산을 늘려갈 수 있어서 기쁘다”고 강조했다. 

투자전문지 인베스팅닷컴은 조비에비에이션의 재무 건전성이 탄탄하며 유동성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